정치 입문 1년 차 신인이면서도 여권의 대선 잠룡으로 꼽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4·10총선 패배에 이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후폭풍으로 또다시 위기에 직면했다.선출직인 국민의힘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진종오 최고위원 전원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14일 사의를 표명했다. 선출직 최고위원이 모두 사의를 표명하면서 한동훈 지도부 체제는 출범 5개월 만에 사실상 해체 수순에 접어들게 됐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이 4명 이상 사퇴하면 최고위원회의는 해산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한 대표가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퇴진을 일축했으나, 선출직 최고위원들 모두 사퇴 의사를 표하면서 지도 체제 와해가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 4·10 총선에 이어 한 대표는 또다시 지도부에서 내려올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단 해석이 중론이다.한 대표는 정치에 입문한 지 1년 만에 대표직 자리에 두 차례 올랐다가 내려오는 우여곡절을 겪게 됐다. 한 대표는 4·10 총선을 불과 4개월 남긴 지난해 12월 26일 비상대책위원장 자리에 오르면서 정치권에 입문했다. 윤석열 정부의 황태자로 불리기도 했던 그는 총선을 진두지휘하며 보수 진영에서 차기 대권 주자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하지만 국민의힘은 총선에서 참패했고 한 대표는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약 두 달 동안 와신상담한 한 대표는 사퇴한 지 74일 만에 당 대표직 도전에 나섰다. 한 대표는 당내의 여러 견제에도 불구, 7·23 전당대회에서 총득표율 62.84%로 당대표에 선출되는 기염을
스페인 패션브랜드 '망고' 창업자 이삭 안딕(71)이 하이킹을 하던 중 산악 사고로 사망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안딕은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 몬세라트 동굴에서 친척들과 하이킹을 하다 150m 높이 절벽에서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숨졌다. 안딕의 아들이 사고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대계인 안딕은 1953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태어났다. 13세 때 가족과 스페인으로 이주했고 고교 시절 바르셀로나에서 친구들을 상대로 티셔츠를 판매하는 등 뛰어난 사업 수완을 보였다. 이후 의류 도매업에 뛰어들었고 1984년 첫 망고 매장이 문을 열었다. 망고는 지난해에만 31억유로, 우리 돈으로 약 4조7000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렸다. 망고 매장은 120개국에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자산은 6조5000억원에 달한다.토니 루이즈 망고 최고경영자(CEO)는 "안딕의 예기치 않은 사망 소식을 전하게 돼 유감"이라고 추모했다. 이어 "안딕의 전략적 비전과 영감을 주는 리더십, 가치에 대한 확고한 헌신은 망고에 지울 수 없는 족적을 남겼다"며 "망고가 그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바칠 수 있는 최고의 헌사"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유대인 커뮤니티 연합은 "연합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의 예상치 못한 죽음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단체 측은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의 유대인 커뮤니티에서 활동적인 중추였다"며 "최고의 인간적 자질을 갖춘 사람으로 관대하고 항상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왔다"고 했다.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