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도 탄핵하겠다고 나서면서 윤석열 정부 들어 민주당의 탄핵 추진 건수는 총 27건에 이르게 됐다. 8일 기준으로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도 민주당의 탄핵 추진으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박 장관 탄핵안이 처리되면 이미 사표가 수리되거나 업무가 중지된 국방부, 행정안전부, 방통위까지 4개 부처 수장의 직무가 정지된다. 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발의까지 저울질하고 있어 행정부 업무 상당 부분이 멈춰 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민주당 예고대로 박 장관과 조 청장 탄핵소추안이 오는 1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이들의 직무는 즉시 정지된다. 이들에 대한 탄핵안은 국회 재적 의원의 3분의 1만 있으면 발의할 수 있고, 재적 의원 과반 찬성이면 가결된다.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 자체 힘으로 탄핵안 가결이 가능하다.민주당은 한 총리 탄핵소추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다만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탄핵 시 직무대행 역할을 해야 할 국무총리 탄핵까지 추진해 직무를 정지하는 것에는 다소 신중한 기류다.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내란 시도에 가담했다고 주장하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날 사표가 수리됐다. 민주당은 이 전 장관에 대해서도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본회의 표결을 추진했지만, 자진 사퇴로 무산됐다. 이 전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긴급현안 질의에 출석해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민주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역시 발의했지만, 윤 대통령이 김 장관의 사의를 수
더불어민주당이 정부가 제출한 677조4000억원 규모 내년도 예산안에서 총 4조8000억원을 삭감한 ‘감액(減額) 예산안’을 10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민주당 등 야당은 지난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정부안 대비 4조1000억원을 삭감한 예산안을 일방 처리했는데, 여기서 약 7000억원을 더 깎겠다는 것이다.민주당은 또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도 “계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탄핵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정부의 예산 편성권과 행정권을 완전히 무력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8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비상계엄 사태 이후) 예산을 추가로 깎을 부분을 발굴했다”며 “정부안에서 총 4조8000억원을 삭감한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4조8000억원이 삭감된 ‘민주당판 예산안’은 672조6000억원 규모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경호 관련 예산과 현재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비서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 급여 등을 삭감하기로 했다.민주당은 탄핵 정국에서 일단 감액 예산안을 처리해 놓고, 내년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면 된다고 보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간판 사업인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사업 예산과 고교 무상교육 예산 등이 대상이다. 각종 지역 민원성 예산도 추경을 통해 확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박정 예결위원장은 “윤 대통령 탄핵 없이는 예산안 협의도 없다”며 “나중에 정상적인 정부가 들어오면 그때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했다.박 장관과 조 청장 탄핵소추안은 오는 12일 본회의에서 처
롯데, KT, DL 등 대기업이 줄줄이 호텔 매각에 나섰다. 호텔 ‘몸값’이 뜀박질한 만큼 매각 적기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그룹은 조만간 부동산 매각 자문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 5일 자문사를 선정하기 위해 매각 자문사 후보군의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하기도 했다.매각 자문사를 선정한 뒤 KT, KT에스테이트 등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 20개 가운데 일부를 처분할 전망이다. KT그룹이 매각을 저울질하는 20개 부동산 자산 가운데 5개가 호텔이다. 소피텔앰배서더서울(사진)과 안다즈 강남, 신라스테이 역삼, 르메르디앙&목시 명동, 노보텔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 등이 매각 가능 대상으로 분류됐다.DL그룹도 글래드호텔 3곳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글래드여의도와 글래드강남코엑스센터, 메종글래드제주 등의 매각을 검토 중이다. 예상 매각가는 6500억원이다. 사모펀드 등이 DL그룹에 인수를 위한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성 확보에 나선 롯데그룹은 기관투자가 설명회에서 L7과 시티호텔 가운데 일부를 매각할 뜻을 내비쳤다. 롯데그룹이 보유한 L7명동·홍대와 울산시티호텔 등 세 곳이 유력 매물로 거론된다.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 호텔 실적이 큰 폭으로 불어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시내 주요 호텔의 객실점유율(OCC)은 80%로 예년보다 크게 뜀박질했다. 호텔 컨설팅업체 스타일로프트에 따르면 서울 지역 호텔의 하루평균 객실 단가는 지난 9월 기준 19만735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올랐다.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업용 오피스가 ‘공급 과잉’ 조짐을 보이자 호텔 자산으로 눈을 돌리는 기관투자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