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립으로 정국경색이 심화될 조짐을 보임에따라 국면전환을 위해 대폭적인
당정개편을 구상중인것으로 3일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와관련,일단 새해예산안을 국회본회의에서 강행처리한뒤
안기부법과 통합선거법 정치자금법 정당법등 정치관계법개정작업을 이번
회기내로 매듭짓고 연내에 정치개혁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복안을
갖고있는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특히 쌀시장개방문제등 정치현안을
연내로 모두 마무리한다음 집권 2년을 맞게되는 내년을 앞두고 대폭적인
당정개편을 통해 새로운 여권진용을 구축해 심기일전하는 자세로 국정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인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미 정치권안팎의
주요인사들에게 당정개편방향에 대한 의견을 청취해온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정개편구상에는 김종필민자당대표등 주요당직자의 교체와 황인성내각의
면모일신등이 포함된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고위소식통은 "김대통령은 최근 당정개편구상에 들어가 이미
여권의 주요인사들에게 인선과 관련한 의견을 타진한 일이 있다"면서
"현재 새해예산안에 이어 정치관계법처리문제가 남아있고 15일로 시한이
다가온 우루과이라운드협상타결에 따른 국내쌀시장개방문제도 있기때문에
당정개편시기는 이와관련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권의 다른 관계자도 "김대통령은 연내 정치개혁의 토대를 마련하고
쌀시장개방문제를 해결한뒤 대폭적인 당정개편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김대통령으로서는 내년이 유일하게 선거가 없는 해로서
국정운영의 효율을 극대화해 문민정부의 위상을 굳혀야한다는 점에서
당정이 심기일전, 새로운 면모를국민에게 보이도록할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 4일 미하버드대초청으로 특별강연차
8일간의 예정으로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청와대측의 지시로 계획을
취소한것으로 알려져 당정개편설과 관련,주목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