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부는 겨울철이면 병원 피부과에는 습진환자들이 늘어난다.

몽골계통이라는 인종적 지형적 특성으로 우리나라사람들의 70%정도는
피부가 건조한 건피증성향을 갖고있다고 한다.

이때문에 우리나라에는 습진환자가 유난히 많다.

그런데 이같은 습진을 더 악화시키는 것이 때를 벗기는 우리나라사람들의
목욕습관때문이라고 피부과전문의 유태연박사는 지적한다.

유박사는 주거양식이 서구화되면서 목욕횟수는 일본수준이 됐으나 목욕의
강도는 여전히 중국수준이라고 말한다.

즉 하루평균 한번씩 목욕하면서도 1년에 한 번 목욕탕에 가서 때를 불리고
밀어대는 예전의 목욕습관을 지속하고있다는 것이다.

때(각질)를 물에 불려 이를 벗겨낸후 말리고 수축시키는 목욕습관은 각질
과 각질 아래의 상피세포를 트게해 습진으로 발전시키는 요인이 된다. 특히
찬 공기에 노출이 잘 되는 팔 다리는 기름기가 적어 쉽게 튼다.

유박사는 때를 불리고 이를 밀어내는 것은 마치 생선의 고기비늘을 떼어
내는 것과 같이 피부의 보호막을 없애버리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매일 목욕하는 경우 각질을 벗겨내지말아야하며 이를 위해 각질이
물에 불어나는 시간인 10분이내로 목욕을 끝내고 비누질은 주당 2회이상
하지않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