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연내 탄핵될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오후 2시30분 기준 암호화폐 시장 기반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올해 탄핵 확률은 95%로 집계됐다. 전날 자정 89%였던 확률은 반나절여만에 6%포인트 올랐다. 베팅은 '윤 대통령이 올해 탄핵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예 혹은 아니오에 암호화폐를 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여부와 관계없이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면 탄핵에 베팅한 사람이 수익을 거둔다.이날까지 이 베팅에 자금이 279만달러(40억원) 넘게 모였다. 현재 열린 베팅 중 '12월 미국 중앙은행(Fed) 기준금리 결정' '12월 비트코인 최종 가격' '트럼프 미국 당선인 내각 지명'에 이어 네 번째로 큰 규모다.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국민의힘이 14일 진행되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초 정했던 '탄핵 반대 '당론을 폐기할지를 두고서는 이견이 이어지면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4시에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되는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표결에 참석, 당당하게 하자. 이것이 국민에 대한 떳떳한 태도"라며 "개인적으로 전 표결 참석을 제안한다"고 말했다.국회부의장을 맡은 중진 주호영 의원도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지만, (오늘 투표에) 참여하자는 쪽으로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나 '탄핵 반대' 당론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권 의원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나중에 확정이 되면 그때 가서 발표하도록 하겠다"면서도 "지금으로 봐선 당론이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당론 변경을 두고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국민의힘이 당론을 바뀌기 위해서는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그러나 '친윤'으로 분류되는 권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의원총회에서 72표를 득표해 당선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민의힘 '반대' 당론을 바꿀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14일 "'국민의 짐'(국민의힘 멸칭)이 돼선 안 된다"고 자당 의원들을 향해 탄핵안 찬성 표결을 촉구했다.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당 내에서 예상보다 많은 이탈표가 나올 것"이라며 "당론이 어떻게 결정이 되든 의원 개개인은 헌법기관으로서 소신 투표를 해야 한다"고 했다. 부결 당론이 유지되더라도 소신에 따라 찬성 표결을 해야 한다는 취지다.조 의원은 "예상(탄핵 가결에 필요한 여당 내 8표)보다 많은 표를 기대하고, 또 그렇게 가야 한다"며 "많은 의원들이 표결 참여를 원하고 있는 만큼 당론은 별 의미가 없다. 다수가 예상했던 이탈표 숫자 이상은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조 의원은 당론을 논의하는 의원총회 분위기에 대해 "탄핵 찬성과 반대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상당히 온도 차가 큰 상황"이라며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은 마음의 결심이 선 만큼 침묵하고, 탄핵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설득하는 분위기"라고 했었다.그러면서 탄핵 반대론자들을 겨냥해 "과연 그 논리가 국민들에게 설득력이 있겠냐"며 "우리 당명이 '국민의힘'인데 '국민의 짐'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7일 1차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표결 불참 당론을 정했었다. 당론을 바꾸려면 당헌상 재적의원의 3분의 2(72명)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의총장에서 의원들은 표결 방향을 놓고 격론을 벌이고 있다.이날 오후 4시 국회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안이 표결에 부쳐진다. 지금까지 탄핵안에 찬성 표결을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