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기술적지표수준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수위를 낮추고있다.

주식시장이 급등세에서 벗어나 조정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말한다.

전반적인 지표가 안정추세를 보이고있는데 반해 일부는 서로 대립적인
양상을 보이고있어 투자자들에게 혼선을 주고있다.

눈앞에 두고있는 장기 골든크로스의 출현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증시
전망을 상당히 밝게하고있다.

반면 삼선전환도에는 음전환이 이뤄져 장세가 약세로 기울었음을 강하게
시사하고있어 향후 장세 전망에 대한 시야를 흐려놓고있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자들에게 밝은 희망을 갖게하는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종합주가지수 75일이동평균선이 주가1백50일평균선을 조만간
상향돌파하는 장기 골든크로스(Golden Cross)의 출현 가능성이다.

골든크로스는 단기선이 장기선을 밑에서 위로 꿰뚫는 현상을 말한다.

빠르면 내주 초반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골든크로스는 장세가
강세장으로 전환된다는 강력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75일평균의 1백50일평균 추월은 주가와 이동평균선간의 배열상태를
정배열로 바꾸어 놓는 중요한 계기가 돼 기술적 분석가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있다.

종합주가지수 75일평균은 27일 현재 738. 98으로 1백50일평균 740. 52 에
불과 1. 54 포인트만큼 뒤져있다.

75일평균이 1백50일평균을 상향돌파하면 주가와 이동평균선의 배열이
정배열로 된다.

정배열이란 단기선일수록 장기선보다 위에 자리하는 배열을 얘기한다.

종합주가지수 6일평균 25일평균 75일평균 1백50일평균등의 순으로
위에서부터 아래로 자리매김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장기 골든크로스가 나타나면 주식시장은 비로소 강세장에
접어들었다고 평가를 할수 있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호전상황에 찬물을 끼얹는 역할을 하는 지표가 있다.

장세 전환시점 파악에 유용도가 높은 삼선전환도이다.

삼선전환도는 26일 음전환을 일으켰다.

이는 주식시장이 강세장에서 벗어나 약세장으로 접어들었다는 얘기다.

최근 주가가 비교적 빠른 속도로 상승, 기술적인 조정이 필요한 것은 이미
예견돼왔다.

그러나 조정속도가 의외로 빨라 상승세가 멈춘지 불과 며칠만에 음전환이
이뤄졌다.

이번 음전환은 지난 8월19일 급박한 양전환 출현후 무려 16개의
양선행진을 이어간 끝에 나타났다.

하루만에 다시 음선이 추가돼 음전환의 의미를 한층 강화시켜놓았다.

장기 골든크로스출현 가능성과 음전환은 투자자들을 곤경에 빠뜨리고있다.
이럴때는 다른 지표들도 감안, 종합적인 장세를 진단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종합주가지수와 장단기평균선간의 간격정도를 나타내는 장단기 이격도는
수위를 낮추어 일제히 과열권에서 벗어났다.

질적지표인 볼륨레이쇼(VR)와 등락비율(ADR)도 상승세를 멈추고
낮아지고있다.

투자심리선 역시 과열권에서 벗어난 중립지대에 안주하고있다.

주식시장이 침체권에 들어섰다고 시사하는 지표는 아직 보이지않고있어
전반적인 기술적 지표들은 매매가담 여부에 대해 뚜렷한 신호를 나타내지
못하고있다.

그런데 여기서 투자자들이 관심있게 지켜 보아야 할 추세가 하나있다.

거래량 6일이동평균선이 감소하고있는 가운데 거래량25일평균의 증가세가
현저하게 둔화되고있다는 점이다.

거래량이 주가의 선행지표인 점을 감안해 보면 조금 두려운 느낌을
갖게한다.

<김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