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등 극히 일부지역에만 설치돼 있는 눈녹임장치(스노멜팅시스템)가
국내 처음으로 아파트에 도입된다.

눈녹임장치란 도로 밑부분에 열선(히팅케이블)을 깔아 결빙된 눈을
자동으로 녹이는 것으로 눈이 내려 단지내 길바닥에 얼어 붙을경우
도로옆에 설치된 컴퓨터 감응장치가 이를 감지,도로를 따뜻하게 만든다.

이 장치가 처음 도입되는 아파트지구는 서울 성동구 금호5의1재개발구역.

1,267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이곳은 지구가 산기슭에 위치,단지
최고지점과 최저지점의 고도차를 나타내는 표고차가 95m나 된다.

따라서 눈이 내려 길바닥에 결빙될 경우 교통사고를 비롯한 각종 겨울철
사고위험이 우려됐던 지역이다.

시공사인 두산건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눈녹임장치를 처음으로
아파트에 도입하기로 결정,95%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이 지구에 24일부터
설치공사를 시작했다.

금호5의1구역내에 스노멜팅시스템이 구축되는 곳은 언덕길 코너 11군데와
단지출입구 1군데등 모두 12군데로 길이와 폭이 각각 10m인 열선판이
해당부분 길바닥밑에 깔린다.

이 장치에 이용되는 케이블은 시공시 섭씨 200도의 아스팔트 온도에
견딜수 있는 특수 케이블로 금호5의1구역에는 독일 카벨메탈사 제품이
사용된다.

공사비용은 가로 세로 각 10m인 히팅케이블판 하나를 설치하는데
1,700만원이 들어 이 지구에는 총2억400만원이 소요된다.

외국의 경우 산악지역등에는 고속도로에도 이 장치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산건설은 독일에서의 도로공사시공때 눈녹임장치공사를 해본 경험을
살려 국내 아파트도로에 이 장치를 도입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청와대와 일부 주요주차장 입구에 이장치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