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이 18일 저녁(현지시간)시애틀 시내중심가 컨벤션센터에서
교민들을 위해 베푼 리셉션에서는 6백여명의 교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수와 웃음이 연달아 터져 화기애애한 분위기.

김대통령은 이날 리셉션에서 교민들에게 새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정책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고 "교민들을 위해 관련법과 제도를 고치겠다"면서
"청와대에 교민담당 비서관을 신설하는 것과 신교민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

김대통령은 강택민중국국가주석과 한중정상회담,클린턴미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할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면서 "북한 핵문제에
대해 언론들이 쓰고있는 내용은 틀린 것이고 클린턴대통령과 함께 두사람이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될것"이라고 설명.

<>.김대통령의 리셉션장에는 미측 경호원들이 한국경호원들과 공동으로
근접경호를 하면서 까다롭게 출입자들을 검색해 미국측이 경호에 몹시
신경을 쓰고 있는 느낌.

미국측은 시애틀 시내 호텔주변에 경찰을 포함한 보안요원을 대거 배치해
요인경호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으며 김대통령이 숙소를 떠나
이동할때는 4차선 도로를 모두 차단하면서 안내. 김대통령은 이어 숙소인
쉐라톤호텔에서 만찬을 겸해 1시간30분동안 APEC대책회의를 주재.

대책회의에는 한승주외무 김철수상공장관 한승수주미대사와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 박재윤경제 정종욱외교안보 이경재공보수석등
14명이 참석.

<>.방미 첫기착지인 로스앤젤레스를 출발한 김영삼대통령은 18일 우후
4시30분(한국시간 19일 오전9시20분) APEC정상획담이 열리는 시애틀의
시택국제공항에 도착,10여분간 실내에서 열린 환영행사에 참석한뒤 곧바로
숙소인 쉐라톤호텔로 출발.

김대통령은 특별기가 2시간20분간 비행을 마치고 공항활주로에 안착하자
이해순총영사와 레이저 미국무부 의전장의 기내영접을 받은뒤로 우리
워싱턴주지사, 허버드 미국무부 동아.태부차관보,라이스 시애틀시장,
실리오스 포틀랜드 주재명예총영사등 미측 환영인사들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교환.

이어 김대통령은 APEC각료회의 참석차 미리 와있던 한승주외무장관과
윤광남 평통협의회 지역회장등 환영나온 우리측 인사들과도 반갑게 악수.

이날 환영행사는 경호문제등을 고려,도열병및 군악대연주등도 생략한채
실내에서 간략하게 진행됐는데 환영나온 1백50여명의 교민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김대통령 내외를 열렬히 환영.

김대통령 내외는 화동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은뒤 교민들에게 다가가
"반갑습니다" "고생하십니다"고 인사하며 일일이 악수했고 교민들은 "잘
오셨습니다"며 환영.

김대통령 내외는 환영식이 끝나자 승용차에 탑승,미측 경호원및 경찰의
삼엄한 경비속에 숙소로 향발.

<>.멕시코의 카를로스 살리나스 대통령은 18일 오후(현지시간)멕시코의
아태경제협력제(APEC)가입 성사와 관련,김영삼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멕시코의 APEC가입에 보내준 한국의 지지에 감사,

살리나스 대통령은 이 서한에서 "한국정부가 멕시코의 APEC가입을
지지하여 준데대해 본인의 깊은 감사를 각하에게 전달코자 한다"면서
"멕시코는 태평양 연안국으로서 APEC의 모든 회원국과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관세무역일반협정)GATT가입을 놓고 모처럼의 절묘한
"한중합작플레이"가 펼쳐졌다.

18일(현지시간)열린 APEC 각료회의에서 한국공동대표로 오전 기조연설을
한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연설직전 중국측으로부터 "중국의 GATT가입을
지지한다는 내용을 연설에 포함시켜달라"는 요청을 받아 이를 즉석
반영한것.

당초 외무부가 준비한 한장관의 연설원고에는 중국 GATT가입지지에 대한
내용이 없었는데 중국측 부탁을 받은 한장관이 인쇄된 연설원고에 볼펜으로
이 내용을 추가,"중국의 GATT 가입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언급을 연설에
포함.

한장관의 "협조"에 고무된 전기침중국외교부장은 연설이 끝나자
한장관에게 다가와 "고맙다"며 어깨를 두드리는가 하면 오전회의가 끝난후
한중양국외무장관이 나란히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찬장으로 향하는등
"우호적인"인 분위기를 과시.

<>.APEC내에 설치키로한 무역투자위원회(TIC)초대의장국으로 우리나라가
유력하게 거론되고있는 가운데 필리핀의 "도전"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우리정부관계자들이 긴장.

APEC 각국은 "역내 무역및 투자장벽완화"라는 핵심과제를 추진해나갈
TIC의장국 선정과 관련,"어느블록에도 속해있지 않고 경제적으로도 선발
개도국인 한국이 가장 적임"이라는 잠정적 합의를 본 상태였는데 돌연
필리핀이 "운동"에 나선것.

필리핀은 아세안국가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미국 호주 캐나다등 비아시아선진국들이 "아세안 블록이 나서는 것은
곤란하다"며 탐탁지않게 여기고 있어 자칫 우리나라가 블록간 갈등의
중심에 놓이게 될 형편.

정부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APEC내 NAFTA권과 아세안권간의 견제가
심한만큼 중립적 위치에 있는 우리나라가 결국엔 TIC의장국으로 선정될수
있을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필리핀의 움직임이 몹시 신경쓰인다는 표정.

APEC는 내년1월 다음 회의개최국인 인도네시아에서 TIC를 정식 출범시킬
예정이어서 우리나라의 TIC의장국 취임여부는 해를 넘겨야 결말이 날듯.

<>.한국정부 공동대표로 APEC에 참가중인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18일(현지시간)열린 각료회의에서 "APEC테크노마트"와 "직업훈련프로그램"
의 설치를 한국정부의 공식추진프로그램으로 제안,참가국대표들의 호응을
받았다.

김장관은 APEC테크노마트의 구체적인 사업방안으로 <>기술이전을 주제로한
전문가세미나개최<>각국이 제공하거나 희망하는 기술을 자율적으로 교류할
공개된 기술시장개설등을 제시. 김장관은 이 테크노마트를 각국이
돌아가며 매회 6일간 연4회 개최토록 하되 필요한 경우 APEC기금이나
유엔개발프로그램자금을 활용할 것을 제의하는등 구체적인 운영방안까지
언급.

김장관의 이 제의가 있자 동남아 개도국들이 특히 큰 관심을 보였다고
이회의에 수행참석한 상공자원부 관계자가 설명. APEC는 우리정부의 이
제안의 채택여부를 내년초 자카르타에서 열릴 고위실무자회의에서 확정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