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재벌 응창기씨(80)가 새로운 응창기배기전방식을 내놓아 세계바둑
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응창기씨는 15일저녁 제5기 동양증권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개막리셉션장
인 롯데호텔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종전 세계기전방식이
단기간 토너먼트방식이어서 기간이 짧고 재미가 없다"며 "충분한 기간을
두고 자국기사들간의 대국을 치른다음 한일최강자끼리 10번기로 치를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현재현한국기원이사장의 초청으로 방한중인 응창기씨는 10번기대국은
총상금이 1백만달러가 될것이며 최근 세계기전에서 우승한바 없는 중국은
제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응창기씨는 최근 한국기원에 보낸 공문을 통해 오는 96년1월 제3기대회를
한일최고기사간의 10번기대국으로 한일양국을 오가며 1달에 1국씩 개최한다
고 밝혔었다. 이에따라 잉창치배를 96년제3기대회부터 대회방식이 한일최고
기사간의 10번기로 이뤄질 전망이다.

잉창치씨는 한일최고기사로 누구를 꼽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단연
이창호육단과 고바야시(소림광일)구단"이라고 말했다.

응창기씨가 대국방식을 변경하고자 하는 것은 세계바둑실세인 한일양국의
위상을 인정하는 한편 지난대회에 불참한 중국에 대한 응징과의 의미가
있다는 것이 바둑계의 분석.

6살때 학교선생님이 바둑을 두는 것을 보고 바둑에 흥미를 느꼈다는
응창기씨는 70세이상중 세계최고기력인 아마7단의 수준급 바둑애호가이다.

<최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