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박주병특파원]93바티마 건자재전시회가 지난9일(파리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려 세계 건축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바티마 전시회는 프랑스의 블라나임이라는 전시행사전문업체가 격년제로
열고있는 건축자재 설비 전시회로 세계최대규모이다.

특히 올해는 주최측이 온.냉방기자재 전시회인 13회 국제인터클리마대회를
현지에서 동시에 개최,규모가 더욱 커졌다.

올해 바티마전시회에 신개발 건자재를 전시한 업체는 40개국의 4천2백여개
사에 이르고 있으며 프랑스를 비롯 세계에서 70여만명이 전시회를 참관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건축 신기술을 배우기위해 브라질에서는 7백여명의 건축관계자들이
단체로 관람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2백여명의 건축관계자들이 전시장을
찾았다.

93바티마에 나온 새로운 건자재의 특징과 신제품개발동향, 93바티마의
주요수상작들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모두 3백67개 제품 또는 공법이 신기술(Innovations)로
인정받아 신기술선정위원회에 의해 공식 발표됐다.

이들 신제품들은 <>건강증진과 환경보전 <>소음방지 <>자동화등에 초점이
맞춰져 개발됐다.

특히 빌딩등에서 소음을 줄이려는 기술이 많이 개발됐고 이와 관련된
시장도 무한히 넓어 주최측은 94년11월에는 라는 국제소음방지기자재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최측은 신기술로 선정된 3백67개제품 또는 공법중 27개를 수상작으로
뽑았다.

종합분야에서 3개,그리고 <>방수 방음 <>벽 바닥재 <>전기장비 <>창틀재료
<>위생도기 <>공구등 8개분야에서 각각 3개의 신개발품을 선정, 금 은
동상을 수여했다.

이가운데 대상이라고 할수있는 93바티마 금피라미드상은 PVC로 만든
창틀을 개발한 프랑스의 옥소(oxxo)사가 차지했다.

이회사는 창 창틀 새시등을 PVC로 만들어 빛투과율을 기존창보다 15%
향상시켰는데 재건축대상 주거건물이나 항공기에 유용하게 쓰일것이라고
밝혔다.

93바티마 은피라미드상은 소음차단 성능이 있는 타일접착제를 개발한
프랑스의 시프라스사가 받았다.

이 회사는 타일을 붙일때 이 접착고무를 사용하면 벽이나 바닥을 얇게
시공하면서도 소음차단효과를 얻을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피라미드상은 매몰형 콘센트박스를 개발한 같은 프랑스의 우바코사가
차지했다. 필요할때 버튼을 누르면 땅위로 올라오도록된 이 콘센트박스는
회의장 해변 캠핑장소 도로 주차장등에 설치하면 편리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내부에 파이버글라스를 넣어 방음효과를 높이는 벽돌,공사장에서
사용하는 레이저측량기,고밀도유리섬유천장 받침재료등을 개발한 업체들도
부문별로 상을 받았다.

수상은 못했지만 관람객들로부터 인기를 끈 신제품도 많았다.

덴마크의 버룩스사는 창틀에 센서를 부착,비나 눈이 오면 문이 자동으로
닫히는 창문을 선보였다. 회사측은 4년전에 개발,시험과정을 거쳐 시판에
들어간다며 창문크기에 따라 설치비용이 82만5천~1백57만프랑이 든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한 회사는 나사크기에 관계없이 사용할수 있는 자동스패너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나사를 무는 스패너의 한면이 톱날처럼 깎여 힘을
주는 방향으로 나사가 풀리거나 잠기도록 돼있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제품 중에는 신개발품목으로 인정받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

선정위원회는 신제품이라고 주장한 업체의 33%만을 신개발품으로
인정했는데 이는 대부분 업체들이 판매가능성을 간과한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시장성과 기술성 양면을 별도로 고려하기 보다 서로 연관지어 개발할때
성공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시장성과 기술성을 서로 연관지어 개발한 제조업체는 80%가
신제품개발에 성공했으나 시장성과 기술적인 측면 두가지중 한가지에
집착한 업체는 55%만이 성공했다는것.

이같은 경향은 새로운 공정을 개발하거나 특허를 획득하는데서 더욱
심하게 나타났다. 선정위원회는 "판매가능성과 기술성 양면을 연관지은
업체는 50%가 성공했으나 한 가지에만 집착한 업체는 성공확률이 17~20%에
그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