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의 불편한 관계 때문에 지난 2년 가까이 지연돼온 현대중공업 등
현대그룹 3개 계열사의 주식 장외시장 등록이 올해 안에도 불가능할 것으
로 9일 알려졌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업협회는 현재 현대중공업.현대산업개발.현대
엘리베이터 등 현대그룹 3사의 장외시장 등록이 공급물량 압박 요인으로
작용해 증시 안정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9일 열리는 장외시
장운영협의회에서 이들 3사의 장외시장 등록을 보류하는 결정을 내리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증권업협회의 이러한 방침은 증시 안정이라는
경제논리보다는 현정부와 현대그룹의 불편한 정치적 관계 때문에 정해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