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6월,루스벨트 미국대통령과 처칠 영국수상은 뉴욕의 교외에서
비밀회담을 가졌다. 원자탄 개발을 위한 거두회담이었다.

"히틀러의 독일이 중수로를 이용한 신형 폭탄제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고 처칠은 영국의 정보기관이 수집한 사실들을 제시하면서 대응책 수립을
촉구했다. "미국으로 도피해온 많은 독일계, 이탈리아계 물리학자들이 독일
의 신무기개발이 최소한 미영 연합군보다 1년이상 앞서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고 루스벨트가 응수하면서 "현재의 전황으로 보아 1년은 커녕 한두달
이 늦어도 안된다"고 역설했다.

이 비밀회담 결과 미국정부는 20억달러를 투입, 핵무기개발을 위한 맨해턴
계획을 수립했다.

미국측의 핵무기개발노력은 선행주자 독일을 따라 잡는데 애를 먹었다.
마침 이무렵 미국정보기관 OSS(CIA전신)의 필사적인 노력으로 "독일에
점령된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 서쪽 산속에 거대한 중수로공장이 건설되고
있다"는 정보를 캐냈다. 140대의 폭격기편대와 대규모 낙하산부대가 독일
의 핵무기 요새를 송두리째 파괴해 버렸다.

히틀러는 핵무기개발에 앞서 V-1.2호장거리 로켓탄을 이미 개발해 놓고
있었으며 대륙간탄도탄 개발도 거의 완성단계에 있었다. 노르웨이의 기지
가 파괴되지 않았더라면 V-1.2호, 대륙간유도탄등의 탄두에 실린 핵무기
가 유럽대륙은 물론 미국의 주요도시들에도 치명타를 가할뻔했다.

패전하기전에 히틀러는 런던상공에 1,350발의 로켓탄을 작열, 처칠의
간담을 서늘케 했으며 유럽의 주요도시에 2,000여발을 퍼부었다. V-2호
로켓탄에는 핵무기대신 고성능화약이 1 씩 실려 있었다.

대전이 끝난다음 유럽대륙은 승자와 패자의 구별없이 모든 산업시설을
잃어버린 흙더미였다.

북한의 핵개발문제가 단하루도 쉬지않고 세계의 매스컴에 오르내리고
있다. 노르웨이의 산속이 평안북도의 산속으로 바뀌어졌으며 V-1.2호가
로동-1.2호로 다르게 불릴 뿐이다. 미국 국방부가 작성했다는 Win Win작전
(중동과 한반도에서의 동시 승리작전)의 실질적인 패자는 이란과 북한뿐
일까. 남과 북이 핵의 신형 버섯무덤속에 빨려 들어가면 우리만이 과연
승자로 남을수 있을것인가. 소름이 끼치는 내일을 보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