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진출 외국기업 증가율은 점차 둔화되고 있는 반면 해외로 나가는
국내기업은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5일 국세청에 따르면 일선 세무서가 정기적으로 세적자료를 수집하는
등 세무관리를 하고 있는 국내진출 외국기업은 지난 6월말 현재 모두
3,421개로 작년말보다 1.4%(47개), 89년말보다 11.9%(365개)가 각각 늘
어났다.

외국기업의 증가율을 연도별로 보면 90년에는 1.8%(54개), 91년에는
8.2%(255개),92년에는 0.3%(9개)에 그치는 등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기업 가운데 외국인투자기업은 모두 2,072개로 지난 89년말보다
28.6%(462개), 외국법인 국내지점은 743개로 0.4%(3개)가 각각 증가했
으나 외국법인 연락사무소는 606개로 14.1%(1백개)가 오히려 줄어들었
다.
반면 해외로 진출한 국내기업은 모두 5,072개로 작년말보다 5.4%(262
개), 89년말보다 62.4%(1,950개)가 각각 늘어났다.

연도별 증가율을 보면 90년에는 15.5%(485개),91년에는 17.4%(628개),
91년에는 17.4%(628개), 92년에는 13.5%(575개)로 외국기업의 국내진출
보다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해외로 나간 국내기업 가운데 현지법인 2천4백개로 89년말보다 167%
(1,501개), 해외지점은 452개로 18%(69개), 연락사무소는 2,220개로
20.6% (380개)가 각각 증가했다.

이처럼 외국기업의 국내진출이 줄어들고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이 늘어
나고 있는 것은 국내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노사대립과 인건비상승 등으
로 기업경영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국세청은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정기법인세조사를
실시하고 무역대리점과 구매사무소, 연락사무소 등에 대한 세원관리도
강화하는 한편 국내기업의 해외활동과 세무에 대한 홍보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