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3시경 서울영등포구 영등포동7가 신화병원에서 유중렬씨(40.경기
광명시 소화동)가 2층 정형외과 진료실에 침입, 인화무질을 뿌리고 불을 질
렀다. 이 불로 유씨 자신과 의사 한문식씨(75) 등 진료실에 있던 간호사,
외래환자 등 8명이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중이다.
불은 병원에 설치된 소화기로 10여분만에 꺼졌으나 순시간에 불이 나는 바
람에 진료실에 있던 사람들이 미쳐 대피하지 못해 화상을 입었다.
현장을 목격한 간호사 김순영씨(30)에 따르면 진료실에서 외래환자들을 치
료하고 있던 도중에 유씨가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와 아무 말도 없이 인화
물질을 뿌린 뒤 불을 질렀다는 것.
경찰은 유씨가 지난해 11월 이 병원 정형외과에서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고
올해 1월 퇴원한 뒤 계속 "수술이 잘못됐으니 수술비를 돌려달라"며 병원
관계자들을 찾아 왔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유씨가 앙심을 품고 이같은 범
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