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자동차 등록대수 가운데 현대자동차 제품이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상용차에서는 기아자동차 제품이 40%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기아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전국의 자동차등록대수는
총 5백89만5천대로 이 가운데 현대차가 46.9%,기아차 29.8%,대우차 17.2%,
기타 6.1% 등으로 집계됐다. 승용차부문에 있어서는 현대가 51.9%,대우
22.8%,기아 22.6%,기타 2.7%순이었고 상용차는 기아 44.6%,현대 36.5%,
기타 13.0%,대우 5.9%등으로 나타나 승용차에서는 현대,상용차에서는
기아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등록대수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등 대도시로 갈수록 현대차의 점유율이
높고 지방으로 갈수록 기아.대우차의 비중이 높았다. 현대차는 서울에서
점유율이 50.9%로 전국 점유율46.9%보다 4.0% 포인트 높은데 비해 5대
직할시에서는 46.3%,기타 지방도시에서 44.8%등으로 낮았다. 그러나
기아는 서울 20.3%,5대직할시 30.0%,기타지역 31.4%등으로 지방으로
갈수록 점유율이 높았고 대우도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같은
현상은 수요특성상 대도시에서 승용차의 비중이 높고 특히 중.대형
승용차에서 현대차의 강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자동차등록대수의 연식별 구성을 살펴보면 현대가 89년식에서
50.4%를 차지한 이후 91년식은 47.6%,92년식 46.8%에 이어 93년식은
45.0%로 점유율이 해마다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반해
기아는 91년식이 29.6%,92년식 29.7%,93년식 30.3%등으로 신형차로 갈수록
점유율이 높아졌고 대우도 91년식 16.9%,92년식 17.4%,93년식 19.1% 등으로
점유율이 올라갔다. 이같은 양상은 최근 2.3년사이 이들 완성차 3사
사이에 신형모델을 놓고 벌어지는 치열한 판매경쟁양상을 반증하는
것으로, 특히 승용차부문에서 기아 대우의 시장공략이 주효하면서 현대의
독주가 주춤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