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북한이 원한다면 남북이 공동으로 유
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은 2일 오전 기자회담회에서 "3회연속 월드컵본
선진출의 여세를 몰아 2002년 월드컵대회를 한국에 유치하기로 결정했
다"고 말하고 "곧 대한 축구협회등과 협의하여 유치위원회를 구성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북한이 원한다면 한민족 단합과 동서냉전의 종결을 위해 남
과 북이 함께 월드컵대회를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으며 남북고위급회
담이 재개되면 공동유치문제를 정식으로 북측에 제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장관은 "여러가지 국제연맹규정등의 문제점은 있으나 북한이 희
망한다면 국제축구연맹과 협의해 94 미국월드컵에 남북한 단일팀을 구성
해 출전하는 문제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