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8 증시안정대책 이후 동결돼 왔던 금융기관의
유상증자가 내년부터는 다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일 재무부에 따르면 금융산업 개편을 앞두고 금융기관들의 덩
치를 키울 필요성이 높아진데다 실명제와 2단계 금리자유화의 시
행으로 영업환경이 어려워진 점을 감안,금융기관들의 유상증자를
내년부터 일부 허용해 주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와 관련,재무부는 최근 올해 말까지 증시 상황과 금융기관들
의 증자 희망 규모등을 다 따져 내년의 증자 우선 순위를 정한
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금융기관들은 지난 89년의 경우 유상증자 규모가 제조업체들의
3배를 웃도는등 80년대 후반 증시활황을 타고 활발한 증자를
해왔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부동산값이 폭등하고 증시가 침체되자 정
부는 5.8조치를 통해 금융기관들의 공개및 증자를 증시가 회복
될 때까지 억제키로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