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샷은 깊은 러프에 들어갔다. 이때 L씨는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한다. "오늘 스타트는 상당히 좋다. 3번홀에서도 어떻게든 파를
잡아보자. 베스트스코어를 내려면 다소간 무리를 해야하는것 아닌가"
-핸디캡 16인 P씨가 첫 2개홀에서 연속 더블보기를 범했다. P씨가
생각한다. "오늘 스코어는 틀렸군. 왜 스윙이 이모양이 됐지"L씨와 같이
망하는 골퍼가 절반이라면 P씨와 같이 망하는 골퍼도 절반은 될것이다.
핸디캡에 비해 스타트가 좋으면 백이면 백 "오늘 기록한번 내보자"며
달려든다. 미스샷이 나도 목표는 오로지 파뿐이다. 그러다가 왕창 망하면
대번에 풀이 꺽인다. 그다음 부터는 "역시나" 골프의 연속이다.
P씨의 경우는 초반부터 기가 꺽인 경우이다. 초반 몰락으로 나머지도
포기하는 타입이다. L씨와 P씨는 바로 당신의 자화상이다. 초반에 잘돼도
달래야 하고 초반에 안돼도 달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