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이 만성적인 적자의 보전등을 위해 지난 5공과 6공시절 철도용지를
대량 매각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기간중에 매각된 철도용지 가운데는 선로가 깔려있는 노반들까지
포함돼있다.

1일 철도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등에 따르면 철도청이 지난 63년 발족한
이후 지난해까지 매각한 철도용지는 모두 3백95만1천5백20평으로 이 가운데
1백42만86평은 5공시절인 지난 81년부터 87년사이에, 1백10만3천7백81평은
6공시절인 88년부터 92년사이에 각각 매각됐다.

이에따라 5공과 6공시절에 매각된 철도용지가 지난 30년간 철도청이
매각한 철도용지의 63.9%에 달해 이 기간에 철도용지 매각이 집중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철도청이 지난 30년간 철도용지 매각으로 벌어들인 돈은 3천1백48억
8백만원이었으나 이 가운데 1천13억4천9백만원은 5공시절 매각분에서,
1천9백65억3천5백만원은 6공시절 매각분에서 각각 들어와 5공과 6공시절
매각분이 전체 매각대금의 94.6%를 차지했다.

이같은 대량매각으로 지난 80년대중반에는 동해북부선의 속초인근
일부노반까지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청 관계자들은 지난 70년대부터 철도부문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위축돼 5공과 6공시절에는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데다
철도부문투자는 15~16%대로 떨어졌고 물가인상 억제를 위해 철도요금이
동결되는등 경영여건이 극도로 악화돼 이를 보전하기 위해 철도용지를
매각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