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머신업계의 대부 정덕진씨(53.구속중)의 동생 덕일씨(45)가 시가
1백억원대의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오피스텔 건립 예정부지를 둘러싼
분양피해자들과의 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민사지법 합의 42부(재판장 이창구 부장판사는 29일 황모씨 등
23명이 정씨를 상대로 낸 소유권 이전등기 청구소송에서 "이유없다"며
원고 패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지난 91년 3월 정씨가 법원경매에서 이땅을 낙
찰받은 뒤 분양피해자들의 요구로 원소유주 윤모씨로부터 49억원을 받
는 조건으로 땅의 반환약정을 했으나 지난해 11월 이중 45여억원을 피
해자들에게 지급, 약정이 해지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