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초반 남자가 건강한 체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려면 1분에 팔굽
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를 각각 31회와 35회 이상, 50m 달리기는 7.6초 이
내에 각각 할 수 있어야 한다. 또 30대 초반의 여성은 50m를 9.1초 안에
뛰고, 1분 안에 윗몸 앞으로굽히기 26회 이상, 팔굽혀펴기 31회 이상, 윗
몸일으키기 28회 이상을 해야 최상의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문화체육부 산하 한국체육과학연구원(원장 정성태)
이 지난해 전국의 표본집단 6천명을 대상으로 체력을 측정해 국민 누구나
자신의 체력을 스스로 평가할 수 있도록 체력측정자료와 함께 간단한 운
동요령을 소개한 <나의 체력 수준은>이라는 제목의 책에서 밝혀졌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연구원이 지난해 조사한 국민 체력실태 조사결과에
따라 상대평가 방식으로 국내 처음으로 연령별 체력 기준치를 정리한 것
인데, 외국의 경우 국민의 각종 운동처방을 위한 기초자료로 널리 활용되
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50m 달리기와 오래달리기(1200m), 윗몸일으키기, 팔
굽혀펴기, 앉아서 윗몸일으키기, 제자리 멀리뛰기 등 6개 항목에서 우리
나라 국민의 체력이 가장 좋은 시기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20대 초반까지
로 그 이후부터 운동 부족이 나타나기 시작해 고혈압.비만.당뇨병.심
혈관계 질환 등 각종 퇴행성 질병을 앓게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
의 89년 인구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원인은 순환기 질환 2
9.7%, 뇌혈관 질환 13.6% 등이다.

이 책자를 살펴보면 예컨대 34살의 남자가 1,200m를 6분52초에 달렸다
면 전신지구력은 4등급(노력 요함)으로 같은 또래에 비해 약간 낮으며 체
력증진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는 판정이 따른다. 이에 따라 폐와 심장을
강화하고 혈관내 노폐물 축적 방지를 위해 상태에 따라 달리기.체조.줄
넘기.수영 등의 간단한 운동을 해야 한다.

또 47살의 여자가 팔굽혀펴기를 1분에 7회를 했을 경우도 4등급으로 그
녀의 상지근 지구력은 약간 낮은 것으로 판정된다.

문화체육부는 모두 32쪽으로 된 이 소책자 1만부를 만들어 전국의 각급기
관, 학교 및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