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자유화, 증시에 새 파장..'단기 악재 장기 호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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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 제2단계 금리자유화 조치를 오는11월1일 단행키로 함에따라
금리자유화가 증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자유화대상에는 2년이상의 수신금리와 정책금융을 제외한 모든
대출금리가 포함돼 있어 시중실세금리의 향방에 따라 주식시장에도 새로운
파장을 몰고올 전망이기 때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자유화의 영향을 대체로 "단기악재 장기호재"
쪽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기업신용도등에 따라 대출금리가 차등적용됨에
따라 주가의 추이도 개별기업별로 뚜렷한 차별화현상을 보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우선 금리자유화를 통해 금융기관의 수신금리가 높아지면 현재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자금이 은행권등으로 이탈할 것이라는 예측이 단기악재를
뒷받침하는 가장큰 요인이다.
상대적인 기대수익률이 떨어져 개인및 기관들의 주식시장참여가 소극적인
모습을 보일 가능성도 도사리고 있다. 증시수요기반의 약화라는 심리적인
영향이 가세하면서 실명전환이 마감된뒤 상승곡선을 그려온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얘기다.
물론 시중은행등의 수신금리가 다소 올라가더라도 증시자금의 이탈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예금금리와 주식투자가 대체관계
에 있다고 하더라도 수신금리상승이라는 메리트가 고수익을 지향하는
주식투자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들은 3년짜리 은행수신금리가 0.5%포인트 오르고 2년짜리는 기껏해야
0.25% 상승하는데 그칠 것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따라서 증시를
빠져나가는 자금이 많지 않을 뿐더러 급격한 이탈현상이 우려되지는 않는다
는 것이다.
또 중장기적으로 보면 규제금리와 실세금리간의 격차가 줄어드는등 자금
흐름의 왜곡현상이 개선돼 실세금리가 하향안정되고 기관들의 매수여력이
확대되면서 주식시장에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실명제 실시로 위축됐던 자금흐름이 보다 활발해지고 시중부동자금의
제도금융권 유입이 촉진될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전망이다.
이같은 장기전망을 바탕으로 시중자금이 증시쪽으로 몰려 금융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업들의 입장에서 보면 대출금리 상승에 대응,대기업을 중심으로 해외
증권을 발행하거나 주식및 채권등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을 늘려 금융
비용부담을 줄이려는 노력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또 기업들의 신용도나
금융기관 기여도등에 따라 적용되는 대출금리도 차별화될 예정이다. 결국
금리자유화를 통한 주가의 움직임도 금융부담 축소여력이 크고 신용도가
높은 기업들의 상승탄력이 높아지는등 개별기업별로 차등화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주요증권사들은 2년미만의 회사채및 금융채금리가 포함된 이번
금리자유화를 전후한 채권수익률을 이달말까지는 횡보,자유화이후에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앞으로 금리자유화가 시행되기 전까지는 당국의 금리안정
의지와 특수채집중발행등 등락요인이 동시에 자리잡고 있어 혼조세를
보인뒤 11월중엔 단기자금의 장기운용 비중이 늘어나면서 채권수익률도
완만한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도 자유화 이전에는
개발신탁등을 통한 자금조달이 늘어나 채권수익률 하락을 제약하는 요인이
되지만 11월들어선 주로 꺾기용으로 발행되던 개발신탁등이 줄어들고 자금
운용이 장기화돼 수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희식기자>
금리자유화가 증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자유화대상에는 2년이상의 수신금리와 정책금융을 제외한 모든
대출금리가 포함돼 있어 시중실세금리의 향방에 따라 주식시장에도 새로운
파장을 몰고올 전망이기 때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자유화의 영향을 대체로 "단기악재 장기호재"
쪽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기업신용도등에 따라 대출금리가 차등적용됨에
따라 주가의 추이도 개별기업별로 뚜렷한 차별화현상을 보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우선 금리자유화를 통해 금융기관의 수신금리가 높아지면 현재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자금이 은행권등으로 이탈할 것이라는 예측이 단기악재를
뒷받침하는 가장큰 요인이다.
상대적인 기대수익률이 떨어져 개인및 기관들의 주식시장참여가 소극적인
모습을 보일 가능성도 도사리고 있다. 증시수요기반의 약화라는 심리적인
영향이 가세하면서 실명전환이 마감된뒤 상승곡선을 그려온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얘기다.
물론 시중은행등의 수신금리가 다소 올라가더라도 증시자금의 이탈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예금금리와 주식투자가 대체관계
에 있다고 하더라도 수신금리상승이라는 메리트가 고수익을 지향하는
주식투자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들은 3년짜리 은행수신금리가 0.5%포인트 오르고 2년짜리는 기껏해야
0.25% 상승하는데 그칠 것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따라서 증시를
빠져나가는 자금이 많지 않을 뿐더러 급격한 이탈현상이 우려되지는 않는다
는 것이다.
또 중장기적으로 보면 규제금리와 실세금리간의 격차가 줄어드는등 자금
흐름의 왜곡현상이 개선돼 실세금리가 하향안정되고 기관들의 매수여력이
확대되면서 주식시장에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실명제 실시로 위축됐던 자금흐름이 보다 활발해지고 시중부동자금의
제도금융권 유입이 촉진될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전망이다.
이같은 장기전망을 바탕으로 시중자금이 증시쪽으로 몰려 금융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업들의 입장에서 보면 대출금리 상승에 대응,대기업을 중심으로 해외
증권을 발행하거나 주식및 채권등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을 늘려 금융
비용부담을 줄이려는 노력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또 기업들의 신용도나
금융기관 기여도등에 따라 적용되는 대출금리도 차별화될 예정이다. 결국
금리자유화를 통한 주가의 움직임도 금융부담 축소여력이 크고 신용도가
높은 기업들의 상승탄력이 높아지는등 개별기업별로 차등화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주요증권사들은 2년미만의 회사채및 금융채금리가 포함된 이번
금리자유화를 전후한 채권수익률을 이달말까지는 횡보,자유화이후에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앞으로 금리자유화가 시행되기 전까지는 당국의 금리안정
의지와 특수채집중발행등 등락요인이 동시에 자리잡고 있어 혼조세를
보인뒤 11월중엔 단기자금의 장기운용 비중이 늘어나면서 채권수익률도
완만한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도 자유화 이전에는
개발신탁등을 통한 자금조달이 늘어나 채권수익률 하락을 제약하는 요인이
되지만 11월들어선 주로 꺾기용으로 발행되던 개발신탁등이 줄어들고 자금
운용이 장기화돼 수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