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거액의 외화를 주고 수입 설치한 산성비자동측정기중 상당수가 관계
당국의 관리부실로 제대로 작동하지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23일 환경처가 지난해9월부터 올8월까지 1년간 우리나라 전역에 설치된 37
대의 산성비자동측정기의 관리상태를 조사한 결과 무려 78%에 달하는 29대가
최소한 한차례이상 고장을 일으킨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일본에서 1천5백만원을 주고 구입해 경기도 의정부시에 설치한
측정기의 경우 1년도 안돼 20여일간이나 고장을 일으켰으며 강원도 태백시의
측정기는 58일간이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가 대당 1천만원이상의 예산을 들여 설치 운영하고있는 산성비자동측정
기가 이처럼 고장이 잦은 것은 관리책임이 있는 지방환경청들이 비가 오지않
을땐 점검조차 제대로 하지않는등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기때문으로 지적되
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