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 골프볼등 국산골프용품의 품질이 좋아지기는 확실히 좋아지고
있는 모양이다. "골프"라는 말만 나와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던
정부가 예기치 않게도 "골프용품 수출산업화 촉진대책"을 만들어
발표했으니 말이다.

상공자원부는 21일 국산골프용품의 세계일류화를 꾀하고 현재 60%에
달하고 있는 특별소비세의 점진적인하를 추진하며 전문생산업체를
중점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촛점이 되고있는 특소세문제에 대해 상공부측은 "스포츠용품중에서
유일하게 고율의 특소세가 골프용품에 부과되고 있으니 만큼 재무부측과
협의,연차적으로 인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내년중 관계부처와
협의,95년부터 세율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볼링용품의 경우는
실제 내년부터 특소세율이 종전 60%에서 25%로 인하돼 부과된다.

상공부는 이밖에 단조나 복합소재블랜딩기술등 고기술업체에 대해서는
공업발전기금에서의 융자등 금융지원을 강화하며 골프용품전문생산단지의
조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그동안 온갖 "부정적분위기"속에서도 국산골프용품
생산에 진력해온 업체들이 비로서 산업적측면에서 인정받기 시작했음을 의미
하는것 같다.

상공부는"브랜드지명도가 시장성을 좌우하고 국내소비자의 높은
외제선호의식에도 불구 국내골프용품업계는 꾸준히 생산및 수출기반을
다져왔으며 상당한 기술축적도 이뤄졌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골프채를 중심으로한 골프용품산업은 우리나라입장에서 가장
유망한 수출전략산업이 될 수 있다는게 업계의 얘기였다.

골프용품의 세계시장수요는 년간 14억달러규모(92년기준)로 이중
대만의수출비중이 4억5천7백만달러,미국이 4억3천만달러,일본이
1억4천6백만달러로 나타나있다.

이에반해 한국은 지난해 3천27만4천달러(골프볼 1천3백54만달러,골프채
2백32만달러,기타용품 1천4백40만달러)의 수출에 그쳤었다.

결국육성여부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시장개척의 여지가 많다는 것으로
이를위해서는 우선 골프를 둘러싼 각종의 불합리한 세제부터
개선돼야한다는 중론이다.

<김흥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