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학수 삼성생명 사장은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기아자동차 주식매입과
관련,"은행보유주식의 비중을 낮춰가면서 자동차 건설 철강등 성장주를
대량 매입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현상이지 경영권을 넘보기 위한 의도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적정한 수익을 거둘때까지 기아차주식을 매각할 계획이 없으며
부실기업 인수,차등배당등 주주로서 불이익을 받는 결정에 대해선 의결권을
행사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황사장은 이같은 의결권행사는 경영권 지배 의도가 아니라 선의의 투자자
로서 갖는 당연한 권리라고 덧붙였다.

또 올해 은행주식매각실적은 9백25억원이며 앞으로도 시장을 교란시키지
않는 범위내에서 계속 매각할 계획이며 이 자금으로 자동차및 인프라관련
주식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황사장은 이날 오전 기아자동차측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기아측이 경영권
침해를 불안해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기아그룹은 18일 삼성그룹이 기아주식보유를 최소한 93년5월이전 수준으로
낮춰줄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또 경영권 안정을 위해 "전사원 기아주식 사기운동"을 벌이는등 우리
사주와 협력업체를 통해 지분을 확대하는 한편 현재 60억원규모의 자사주
펀드를 늘려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승준 기아자동차 사장은 이날 오전 증권감독원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
회견에서 "삼성측의 기아주식 대량매입행위에서 매수.합병을 기도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제,경영권 방어를 위해 이같은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사장은 이와함께 "상장주식 취득상의 제한 완화를 골자로 하는
증권거래법의 개정 과정과 기타관련법규의 추가적인 손질을 통해 선의의
기업에 경영권동요가 일어나지 않도록 보완장치를 마련해 줄것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