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외국에 현지법인까지 설립해가면서 쇠고기 수
입에 앞장선 것으로 드러났다.
축협중앙회가 민주당 권욱철의원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삼
성그룹을 비롯, 선경, 효성, 쌍용, 해태, 미원그룹 등이 각각 미국에 주
소를 둔 현지법인을 갖고 있으면서 축산물 유통사업단에 등록된 미국측
공급업자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또 국내에는 삼성물산과 (주)선경, 효성물산(주), (주)쌍용 등이 국내
대리점으로 등록되어 있다. 이밖에 현대종합상사와 럭키금성, 코오롱도
쇠고기 수입을 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축산물 유통사업단에서 시행하는 쇠고기 구매를 위한 입
찰에 참여하는 식으로 쇠고기 수입 공급역할을 맡고 있다. 이들 업체가
낙찰받아 수입한 쇠고기는 지난해 2만3천6백45t에 달했으며 올들어서는
지금까지 1만5천7백66t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축협중앙회 한 관계자는 "축산물 유통사업단의 경매에 이들
대기업들이 종합상사 등을 통해 중매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