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사고 발생 일주일만에 애써 인양됐던 서해훼리호가 다시 침
몰함에 따라 18일중에 군산항으로 사고선박을 예인,선체조사를
실시하는등 위도의 대형참사를 마무리 지으려던 당국의 계획이 당
분간 연기될 수 밖에 없게 됐다.
17일 오후 10시50분께 폭풍주의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서해
훼리의 선체를 인양한 설악호가 여객선의 선수 및 선미부분을 각
각 감아맨 두가닥씩의 체인중 선미부분의 체인이 심한 강풍과 파
도에 선체가 밀리면서 양력을 견디지 못하고 절단됐다.
크레인 체인이 절단되자 서해훼리는 미끄러지듯 바다속으로 모습
을 다시 감췄다.
이날 오후 8시를 기해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사고 해역에는 초
속 12-18m의 강풍과 함께 3-4m의 높은 파도가 일어 인
양된 선체가 파도와 강풍으로 심하게 요동,설악호 크레인 체인의
양력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더구나 인양된 사고선박 서해훼리는 1백10t의 중량에다 70
t가량의 갯펄이 선체에 들어차 하중을 가중시켜 설악호 크레인의
체인을 끊어지게 한 것으로 보인다.
예기치 못한 사고선박의 재침몰로 대형참사를 빚은 위도 여객선
침몰사고가 마무리단계에서 사고수습이 차질을 빚게돼 유족들은 물
론 혼연의 힘을 기울인 종사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더욱이 기상당국의 예보가 단시일내에 기상이 호전되지 않을 것
으로 전망돼 사고선박의 재인양작업이 적어도 3-4일은 늦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따라 사고수습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