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방사선을 쬔 식품의 안전성과 영양을 의심,이들 식품을
구매하지않으려 하고 있다. 또 식품에 대한 방사선조사를 허용한
보사부의 결정에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최근 소비자1천7백72명을
대상으로 방사선조사식품에 대한 의식조사를 실시,이같이 밝혔다.

응답자의 44.9%는 식품에 방사선을 쬐는것을 알지만 그중 79.4%는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다.

방사선조사에 대해 안전하다고 들은 사람은 16.3%였으나 실제로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9.4%에 불과했다. 위험하다고 들은
응답자는 39.2%였고 안전하지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응답자는 57.7%였다.

방사선을 쬐면 영양이 파괴된다고 57.5%가 생각하고 있었다.

방사선조사에 대해 15.6%는 적극반대했으며 2.7%는 적극찬성했다.
32%는 방사선조사를 선호하지않지만 받아들이겠다고 응답했고 38%는
반대하지는 않지만 안전장치,적절한 표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방사선을 쬔 수입과일을 사겠다는 응답은 7.3%였으며 라면 스프에
방사선을 쬐어도 사겠다는 응답은 28.3%였다.

보사부가 방사선조사의 안전성을 충분히 고려해서 방사선조사를
허용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17.7%였으며 59.7%는 대충 보고 결정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소비자의 안전성을 고려했다는 응답이 38.7%,"수입농산물
수송용"26.2%,"우리농산물 손실방지"15%,"원자력산업의 이익" 10%순이었다.

식품공전에는 감자 양파 마늘 밤 생버섯 건조버섯 건조향신료(고추 마늘
파 양파 후추 생강)등에 대해 방사선흡수량을 지정,방사선조사를 허용하고
있다.

시민의 모임은 국제소비자기구(IOCU)는 방사선조사의 안전성과 영양에
대한 의구심이 해결될 때까지는 사용을 보류해야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일본의 경우 감자 한품목만 허용하되 학교급식용감자는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도 89년 뉴욕주 뉴저지주 메인주에서 방사선조사식품의 판매
유통을 금지시켰다고 덧붙였다.

<채자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