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통과 입국때부터 지나친 정치적 쇼로 빈축을 산 개리 애커먼
미하원 아태소위원장이 13일 오전에는 한완상 부총리겸 통일원장관과
의 약속을 일방적으로 어기고 지역구 인기에만 집착하는 태도를 연출.

애커먼측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에 한부총리와의 면담을 주선해 달
라고 요청, 약속을 잡아 놓았는데 오전 9시반 롯데호텔에서 자신의 지
역구인 뉴욕 퀸즈지역의 한국문화센터 건립을 지원할 기업인들과 모임
을 갖기로 일정이 잡히자 9시50분경 일방적으로 약속을 취소.

이에 분개한 한부총리는 카트만 미대리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12일
에는 콜럼부스의 신대륙발견까지 운운하며 방북성과를 자랑하더니 통
일정책 당국자와의 약속을 일방적으로 취소할 수 있느냐"고 노골적으
로 항의.

한부총리가 크게 분개했다는 사실을 들은 애커먼은 11시20분경 한부
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했으나 한부총리는 "유감스럽다"고만
답변.

정부의 한 당국자는 "아무리 `염불보다 잿밥''이라지만 이건 해도 해
도 너무한다"며 "애커먼의 정치쇼에 우리정부가 들러리를 서고 있는
기분마저 든다"고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