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최완수특파원]경기회복논쟁이 아직 끝나지 않은 가운데 월스트리트
저널은 12일 1면 머릿기사를 통해 미경제가 "견고하고 강한 성장국면"의 초
기단계에 해당하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눈길을 끌고있다.
미국경제가 침체기를 벗어나 완전한 회복기에 들어섰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도 경제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
경제지표들이 일관성을 결여한채 오락가락하기때문에 시각에 따라 여전히
침체기로 보는사람도 있고 완만한 회복기로 보는사람도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날 뉴욕증시가 올들어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등
상승세를 보인것도 미경제의 낙관적인 미래가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미경제가 강한 성장국면에 들어섰다는 근거로 다음과 같은
여섯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자본투자 급증이다. 상반기중 기계장치에 대한 투자는 20%나 늘었다.
자본투자가 줄고있다는 조짐은 어디서도 보이지 않고있다.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고 있는것은 그만큼 앞으로의 경기에 기대를 걸고있다
는 얘기다.
둘째,고용회복 조짐이다. 일부산업에서 생산성향상과 업무시간연장만으로
는 수요에 대처하지 못한다는 것을 인식,신규고용이 일어나고 있다.
셋째,저금리 혜택이다. 저금리의 효과는 적게는 6~9개월,길게는 몇년간
지속될수 있다. 낙관론자들은 경제회복이 낮은수준의 장기금리에서 비롯되
고 있다고 지적한다.
넷째,개선된 재무상태다. 소비자들이 80년대의 부채를 그동안 상당히
상환,다시 차입해서 소비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론의 사용이
늘고있고 백화점카드를 사용,소비하고 있으며 부채를 관리하는데 여유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대출에 대한 연체는 지난2.4분기중 9년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다섯째,자금경색 해소다. 은행들이 마침내 지역내 소상인및 소기업들에도
대출을 해주고있다. 소기업들이 고용창출의 원동력임을 고려하면 이는
고용창출로 이어질 것이다.
여섯째,부동산시장과 수출회복이다. 보스턴 뉴욕등 대도시의 부동산거래
가 늘고있다. 그동안 극심한 침체를 보였던 부동산시장에서 놀랄만한 회복
이 일어날수 있다. 달러약세와 해외시장의 경기회복으로 수출은 내년에도
늘어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