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사랑도 성관계도 없는 새로운 유형의 결혼 관계를 합의해 선택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8일(현지시각) SCMP에 따르면 우정 결혼은 일본 인구 1억2400만 명 중 약 1%가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무성애자, 동성애자, 전통적인 결혼에 환멸을 느끼는 이성애자가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 같은 수치는 일본 최초 우정 결혼 전문 회사인 컬러어스가 수집한 데이터에서 나온 것이다. 컬리어스는 2015년 창립된 회사로 현재 약 500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컬러어스는 우정 결혼이 공통의 이익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동거하는 관계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낭만적인 사랑에 대한 얘기는 아니다. 특히 이 결혼은 무성애자와 동성애자에게 매력적이라고 SCMP는 전했다.우정 결혼한 두 사람은 법적 배우자이지만 함께 살 수도 따로 살 수도 있다. 아기를 갖기로 했다면 인공수정을 선택할 수도 있다. 두 사람 모두 상호 합의가 있는 한 결혼 외의 다른 이성 등과 자유롭게 연애 관계를 추구할 수도 있다.우정 결혼 생활을 3년 동안 지속했다고 밝힌 한 여성은 "우정 결혼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룸메이트를 찾는 것과 같다"면서 "저는 누군가의 여자친구가 되기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좋은 친구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이 우리 둘 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이야기하고 웃을 수 있기를 바랐다"고 말했다.부부는 결혼하기 전에 보통 △몇 시간 또는 며칠을 함께 식사할지 △비용을 어떻게 분담할지 △빨래는 누가 할지 △냉장고 공간을 어떻게 할당할지 등 생활의
부산대와 제주대에 이어 강원대에서도 의대 정원 증원을 위한 학칙 개정 절차에 제동이 걸렸다.강원대 대학평의원회는 대학본부에서 상정했던 '의대 증원 학칙 개정' 안건 상정을 8일 철회했다. 부산대와 제주대에서 학칙 개정안이 부결되는 사례가 잇따르자 같은 사례가 연출될 것으로 우려해 대학본부에서 평의원회에 안건 철회를 요청, 평의원회에서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대학본부에서 이날 긴급하게 안건 철회를 먼저 요청하면서 해당 안건은 논의 테이블에 오르지도 못한 채 논의가 잠정 중단됐다. 대학본부 측은 서울고법에서 심리 중인 의대 증원 집행정지 항고심 결과를 지켜본 뒤에 안건을 재상정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법은 오는 10일까지 정부로부터 의대 증원 근거를 제출받고 검토한 뒤 다음주께 결론 낼 예정이다.강원대는 지난달 29일 교무회의를 통해 내년도 의대 증원분(83명)의 50%를 반영해 모집하기로 결정, 선발 인원을 49명에서 42명 늘어난 91명으로 확정하기로 하고 학내 최고 심의·의결기구인 평의원회에 학칙 개정 안건을 올렸다.그러나 교수들로 구성된 교무회의와 달리 교수뿐 아니라 교직원, 학생 등으로 구성된 평의원회에서 부결 가능성이 대두되고, 법원의 판단에 따라 의대 정원 절차가 큰 영향을 받을 것을 염려해 대학본부에서 먼저 '안건 상정 철회'를 제안했다. 결국 강원대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안건 재상정 여부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안녕하세요. 초등학교 교사였는데요. 관뒀습니다…전한길 선생님께서 성공하려면 미쳐라, 미친놈이 성공한다고 하셨다네요? 이미 미친 것 같으니 성공하도록 하겠습니다."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됐다고 하던가. 초등학교 교사 일을 그만두고 수강하던 마케팅 수업의 과제로 만든 1분짜리 자기소개 영상이 하룻밤 사이에 대박이 나면서 홍석영 씨는 단숨에 주목받는 인플루언서이자 강연가가 됐다. 해당 영상은 공개 4개월 만에 조회수 140만회를 넘겼고, 이후 홍씨의 솔직한 입담이 주목받으면서 그의 강연을 듣고 싶다는 사람들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9월 퇴사한 후 스마트폰 교육과 컨설팅 전문 강연자로 '전업'한 홍씨는 라이프 스타일까지 강연 주제를 넓히는 한편 "두바이 강연을 앞두고 있다"며 지역 역시 국내를 넘어 글로벌한 모습을 보였다. 여러 해외 경험으로 체득한 능숙한 영어 실력뿐 아니라 무한 긍정 에너지는 홍씨의 가장 큰 강점이다. 인터뷰 당시 "아직 (두바이) 강연 장소도, 강연 계획도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았지만 일단 가서 부딪혀보려고 한다"면서 환한 미소를 뽐내던 홍씨의 당당한 자신감은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할 수 있다'는 기운을 전달했다.홍씨의 이력을 조금만 들여다봐도 보통의 교사들과 다른 부분이 엿보인다. 교대 입학 후 초등학교 교사가 되기 위한 임용고시 준비에 집중했던 동기들과 달리 홍씨는 "미국에 워킹 비자로 작은 놀이공원에서 일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며 "새로운 세계에 눈을 떴다"고 말했다. 성적에 맞춰서, 안정적인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주변의 추천에 교대에 진학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