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형철 특파원] 러시아와 미국방문을 마치고 `통과승객'' 형식으
로 12일 오후 일본에 도착한 김대중 전 민주당 대표는 73년의 납치사건과
관련해 일본 경시청의 청취조사에 응하기로 했다.

김 전대표는 이날 납치사건의 진상조사를 위한 경시청의 청취조사 요청
에 대해 짧은 시간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김 전
대표가 묵고 있는 나리타공항 인근의 홀리데이인호텔에서 13일 오전 10시
부터 약 1시간 동안 청취조사가 행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대표는 사건의 진상조사를 하고 있는 재일동포와 일본쪽 관계자들
과 만난 뒤 13일 오후 대한항공편으로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