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출목표달성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정부가 수출독려에 발벗고 나
섰다.

김철수상공자원부 장관은 12일 낮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중견무역
상사 협의회 간담회를 주재하고 30대그룹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총력수출체제 구축에 중견상사가 앞장서 달라고 당부
하고 이러한 업계의 노력에 정부도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
혔다.

중견 무역상사협의회는 종합상사는 아니지만 30대 계열그룹에 속하는
상사들을 중심으로 업체간 유대강화와 정보교환을 위해 지난 6월에 결성
된 11개업체의 모임으로 이들 상사가 우리나라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의 경우 전체 수출의 3.9%, 올 1-8월에는 4.1%였다.

이날 협의회에서 중견상사 사장들은 회원업체들이 대부분 계열대기업에
속하기 때문에 무역금융 수혜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 1억달러 한도
내에서 달러당 평균 4백원을 융융자받고 있는 비계열 대기업과 같은 수주
의 무역금융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또 ▲제조업 우선으로 돼 있는 회사채발행 및 증자를 중견상사
에도 허용해주고 ▲물류 및 운송 등 신규업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신관
리규정과 부동산취득 제한을 완화해 주며 ▲해외투자활성화를 위해 제한
사업의 종류 완화 등 해외직접투자에 따른 제한을 대폭 완화해달라고 건
의했다.

이들은 특히 신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증대를 위해 수출보험기금을 대폭
늘리고 지역별 인수제한을 완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장관은 수출보험기금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5백억원을 추가
로 조정하고 내년에도 8백억원을 예산에서 출여토록 하는 한편 보험인수도
지역별상황을 보아가며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히고 업계의 요청사항
을 내달초에 마련될 수출종합대책에 최대한 반영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장관은 13일에는 구로공단에 있는 (주)한창을 방문, 근로자를 격려하
고 이어 인천세관과 인천항을 방문해 수출상품의 통관 및 선적현황을 돌아
보고 수출업체의 애로해소에 힘써주도록 당부할 예정이다.

김장관은 이어 21일에는 종합상사 사장단회의를 주재, 수출총력체제를
역설할계획이며 이동훈차관과 최홍건상역국장도 11월까지 각각 5백개, 대
일수출전문업체와 업종별 주요업체를 대상으로 수출독려회의를 열어 업계
의 적극적인 수출노력을 당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