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의 확산과 함께 편의점용 상품개발이 늘어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부터 하나둘씩 늘어나기 시작한
편의점용상품이 최근엔 전체 상품구성의 10~20%를 차지할 정도로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초기에는 편의점본부의 의뢰에 따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생산되는 제품이 많았으나 요즘엔 제조업체들이 전담개발팀을 신설하고
편의점용상품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도 새로운 추세다.

패스트푸드와 1차식품 등 음식류는 물론 완구 문구 화장품등 공산품에까지
빠른 속도로 확산돼가고 있는 편의점용 상품은 그때그때의 용도만큼만
사용할 수 있도록 소량포장하여 간편성 휴대성을 살린 점과 편의점의
주고객층인 20대를 겨냥하여 디자인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식품은 마요네즈와 캐첩을 각각 50~60 단위로 소량포장한
2백50원대의 편의점용 상품을 내놓았으며 김치 단무지등 반찬류도
1회용으로 포장되어 판매되고 있다.

럭키 존슨 앤 존슨등 화장품회사들도 헤어스프레이 무스 로션등을 기존의
용량보다 절반가량 줄인 미니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편지지 압정
포장지등 문구류와 완구류까지 편의점용 상품붐이 확산되고 있다.

LG25의 경우 일반미를 기존의 8 단위에서 1 단위까지 세분화하여
판매함으로써 종래의 단위개념을 바꿔놓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외국의 경우 편의점용 상품이
PB(자가상표)상품개발차원에서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편의점용
상품개발이 계속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편의점용 상품의 편이성에 수긍하면서도 "지나친 소분포장으로
용량에 비해 가격은 비싸 실질적인 소비자부담을 늘리고 있는 사례는
시정돼야 할것"으로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