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정규재특파원] 1만5천여명으로 추산되는 반옐친 시위대의 모스
크바시청과 의사당 점령으로 촉발된 러시아 유혈사태는 보수파측이 항복을
표시하는 백기를 의사당 건물에 내걺으로써 또다른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4일 보수파의 거두 알렉산드르 루츠코이가 정부군에 항
복을 표명하고 보수파들이 점령한 러시아 의회 의사당에 백기를 거는데 동
의했다고 전했다.

정부군은 이에 따라 루츠코이가 떠날 의사당내 특정 출입구에 대한 총격을
중단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