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칼] (258) 제2부 대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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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오메이천황이 죽었을때 암살설이 나돌았었는데,그 주모자가 다름아닌
이와쿠라도모미라는 것이었다. 그는 능히 그럴만한 사람,즉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런 사람으로 세간에 인식되어 있었던
것이다.
물론 그가 실제로 주모자인지 아닌지는 암살 자체가 사실인지 아닌지
불분명한 것처럼 알길이 없다.
어쨌든 그런 그가 이번에는 세상을 온통 깜짝 놀라게할 대음모,다시
말하면 막부를 깡그리 무너뜨리고 왕정을 복고하는 일대정변을 획책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 거사일이 하루앞으로 다가와서 그의 집으로 해질녘에 거물급 지사들이
모여들고 있는 것이다.
이와쿠라의 집 대문 앞에 이르자,사이고는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거의
무의식중에 힐끗 뒤를 돌아보았다. 혹시 누군가 미행을 하는 자라도
없는가 해서였다.
아니나 다를까,방금 들어섰던 골목어귀에서 웬 두녀석이 이쪽을 힐끗힐끗
살피다가 얼른 모습을 감추어버리는 것이었다.
"흠,고이얀 놈들 같으니."
사이고는 무겁게 중얼거리며 그쪽을 잠시 노려보고 서있었다.
개도 그런 낌새를 알아차린듯 두귀를 빳빳하게 세우고는 주인이 노려보는
쪽을 쏘아보았다. 주인의 명령만 떨어지면 냅다 쏜살같이 달려나가려고
말이다.
사이고가 교토에 까지 개를 데리고와서 끌고다니는 것은 워낙 애견가이기
때문이기도 했지만,언제 어떤 놈에게 기습을 당할지 모르는 살벌한 세상
이어서 호신용으로 그러기도 하는 것이었다.
그 두녀석은 신선조의 행동대원이거나 "미마와리구미"(견 조.순찰대)의
사무라이임에 틀림없었다.
쇼군 요시노부가 대정봉환을 선언하기는 했으나,막부의 기구는 여전히
그대로 존속하고 있었고,군사들도 종전과 다름없이 포진하고 있었다.
막부의 중신들을 비롯한 직속부하들은 거의 전부가 대정봉환에 대하여
불만이었다. 삼백년 가까이 이어온 막부의 권력을 고스란히 천황에게
넘겨주다니 될말이 아니었다. 막부가 해체되면 자기네는 오갈데가
없어질지도 모르는 터이니 그럴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지 요시노부가 구상하는 새로운 권력형태를 창출해
내어 다시 거기에 발을 붙이려고 그들은 혈안이 되다시피 하고 있었다.
그러니 반막부진영의 동태를 눈에 불을 켜고 감시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이와쿠라도모미라는 것이었다. 그는 능히 그럴만한 사람,즉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런 사람으로 세간에 인식되어 있었던
것이다.
물론 그가 실제로 주모자인지 아닌지는 암살 자체가 사실인지 아닌지
불분명한 것처럼 알길이 없다.
어쨌든 그런 그가 이번에는 세상을 온통 깜짝 놀라게할 대음모,다시
말하면 막부를 깡그리 무너뜨리고 왕정을 복고하는 일대정변을 획책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 거사일이 하루앞으로 다가와서 그의 집으로 해질녘에 거물급 지사들이
모여들고 있는 것이다.
이와쿠라의 집 대문 앞에 이르자,사이고는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거의
무의식중에 힐끗 뒤를 돌아보았다. 혹시 누군가 미행을 하는 자라도
없는가 해서였다.
아니나 다를까,방금 들어섰던 골목어귀에서 웬 두녀석이 이쪽을 힐끗힐끗
살피다가 얼른 모습을 감추어버리는 것이었다.
"흠,고이얀 놈들 같으니."
사이고는 무겁게 중얼거리며 그쪽을 잠시 노려보고 서있었다.
개도 그런 낌새를 알아차린듯 두귀를 빳빳하게 세우고는 주인이 노려보는
쪽을 쏘아보았다. 주인의 명령만 떨어지면 냅다 쏜살같이 달려나가려고
말이다.
사이고가 교토에 까지 개를 데리고와서 끌고다니는 것은 워낙 애견가이기
때문이기도 했지만,언제 어떤 놈에게 기습을 당할지 모르는 살벌한 세상
이어서 호신용으로 그러기도 하는 것이었다.
그 두녀석은 신선조의 행동대원이거나 "미마와리구미"(견 조.순찰대)의
사무라이임에 틀림없었다.
쇼군 요시노부가 대정봉환을 선언하기는 했으나,막부의 기구는 여전히
그대로 존속하고 있었고,군사들도 종전과 다름없이 포진하고 있었다.
막부의 중신들을 비롯한 직속부하들은 거의 전부가 대정봉환에 대하여
불만이었다. 삼백년 가까이 이어온 막부의 권력을 고스란히 천황에게
넘겨주다니 될말이 아니었다. 막부가 해체되면 자기네는 오갈데가
없어질지도 모르는 터이니 그럴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지 요시노부가 구상하는 새로운 권력형태를 창출해
내어 다시 거기에 발을 붙이려고 그들은 혈안이 되다시피 하고 있었다.
그러니 반막부진영의 동태를 눈에 불을 켜고 감시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