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상장기업 전체의 연구개발(R&D) 투자규모가
미국GM(제너럴모터스)사의 4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
다. 28일 선경경제연구소가 낸 ''국내 상장회사 R&D 투자현
황과 국제비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증권,보험등 금융업
종을 제외한 4백73개사의 연구개발투자규모는 1조8천억원으로
미국 GM사의 40% 수준에 불과했다.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83%에 불과해 미국,일본,독
일등 선진국의 평균 4%수준에 비해 크게 저조했다.
국내 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가 부진한 것은 경기침체가 지속되
면서 투자여유자금이 부족했던데다 시중금리가 20%에 육박하면서
자금조달비용이 높았던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계적으로 연구개발 투자가 많았던 기업은 미국의 GM사가 5
9억1천7백만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독일의 SIEMENS사가
53억2천2백만달러,미국 IBM사가 50억8천3백만달러,FOR
D사 43억3천2백만달러,일본 HITACHI사 39억7백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일본 기업은 세계 10대 R&D투자기업에 4개사가 올랐고 미
국을 제외한 10대 기업에는 6개기업이 올랐다.
매출액대비 R&D 투자비율에서는 미국의 CENTOCOR사가
무려 1백24%를 투자하여 지난해 국내 기업중 투자비율이 가장
높았던 삼성항공의 11.4%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