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의 규제로 이달초 계열사의 회사채 인수규모를 축소한 이후
회사채발행을 둘러싼 증권사간의 바터거래가 오히려 더욱 성행하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계열사에서 발행하는 회사채 인수업무를
맞바꾸어 주간사를 맡는 증권사들간의 바터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달들어 증권사들의 바터거래물량은 이날현재 총발행물량의 30.9%인
3천9백35억원(21건)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지난달의 2천1백30억원(12건)에 비해 84.7%나 급증한 수준이다. 또
지난7월의 9건 8백5억원에 이어 건수와 금액면에서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이달의 바터거래현황을 증권사별로 보면 삼성증권(1천2백억원)럭키증권
(7백50억원)대우증권(6백억원)쌍용투자증권 동양증권(각5백억원)현대증권
(1백70억원)선경증권(1백15억원)제일증권 보람증권(각50억원)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이달들어 증권사들 사이에 바터거래가 성행하고 있는 것은
증권사들의 계열사회사채 인수한도가 크게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관리위원회는 지난3일 "유가증권 인수업무에 관한 규정"을
개정,증권사들의 계열기업에 대한 보증사채 주간사한도를 기존의 연간
주간사실적의 10%에서 5%로 낮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