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의 연간 차량 인도량이 지난해 2년 연속 감소했다. 작년 4분기 인도량은 월가의 예상치보다 더 악화된 수치를 보였다.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모두 41만8227대의 자사 차량을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인도량은 테슬라가 자체적으로 애널리스트 20명의 컨센서스를 조사한 결과였던 42만2850대보다 밑돈 수치다. 4분기 인도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15.6% 줄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3분기에 미국 소비자들이 7500달러 세액공제(세금 환급) 종료를 앞두고 서둘러 구매했다"며 "예상 밖으로 판매가 늘어난 뒤 다시 판매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지난해 전체 판매량은 약 164만 대로, 중국 비야디(BYD)의 판매량(226만 대)에 크게 뒤졌다. 테슬라의 지난해 전체 판매량은 전년보다 9% 가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 규모는 46.7GWh로 전년 대비 48.7% 급증했다. 다만 이날 나스닥시장 개장 후 테슬라 주가는 1.3% 가량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아버지는 무능했습니다. 그런 주제에 꿈만 컸습니다. “우리는 서로 돕고 살아야 해. 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늘 노력할 의무가 있어.” 쫄쫄 굶는 아내와 네 명의 아이 앞에서 아버지는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습니다. 그는 일종의 사이비 종교에 가까운 사회 운동, ‘생시몽주의’(Saint-Simonianism)에 푹 빠진 광신도였습니다.급기야 아버지는 다른 광신도들과 함께 수도원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네 아이를 홀로 먹여 살리게 된 어머니의 얼굴은 점점 흙빛으로 변했습니다. 아버지는 가끔 집에 들를 때마다 말했습니다.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가족이라는 제도를 없애야 해.” 그럴 때마다 어머니는 딸을 껴안고 절망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훗날 딸은 회상했습니다. “아버지가 인류를 구원한다는 꿈속에 사는 동안, 어머니는 가난에 질식해 죽어가고 있었다.”결국 어머니는 서른여섯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원인은 과로와 영양실조. 돈이 없었던 가족은 어머니의 시신을 공동묘지, 그중에서도 연고가 없는 빈민들이 묻히는 구덩이에 묻어야 했습니다. 열한 살의 딸은 그 비참한 광경을 지켜보며 다짐했습니다. 나는 절대 결혼하지 않겠다고, 남자에게 자신의 삶을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입니다.그리고 소녀는 훗날 프랑스 최고의 명예 훈장 레지옹 도뇌르를 받은 최초의 여성 예술가가 됩니다. 그녀의 이름은 로자 보뇌르(1822~1899). 2026년 말의 해를 맞아, 서양 미술사에서 가장 역동적인 ‘말 그림’을 남긴 화가로 꼽히는 그녀의 이야기를 꺼내 봅니다. 무능한 광신도 아버지19세기 초, 프랑스의 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