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루(남미기이아나)=대한민국 합동취재단) 순수 국내기술로는
처음으로 제작된 한국형 인공위성 "우리별2호(KITSAT-B)"가 25일
오전10시27분(한국시간) 프랑스령 남미기이아나의 쿠루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프랑스등 유럽우주기구 회원국들이 공동출자한 아리안스페이스사
에서 59번째로 발사되는 로킷 아리안 40P는 우리별2호를 싣고 거대
한 화염과 굉음을 쏟아 내면서 대서양 상공의 캄캄한 밤하늘을 향
해 힘차게 치솟아 올랐다.
우리별 2호의 발사는 발사 60초전에 기지관계자들이 최종점검
을 끝낸뒤 마이크를 통해 "상황이 좋다"는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정적이 감도는 상황에서 발사 10초전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10,9,8.3,2,1,발사" 거대한 불꼬리를 뒤로 하면서 아리안로킷은
우주를 향해 치솟았다.
발사후 2분39초.고체연료를 실었던 1단계 로킷엔진이 분리됐
다. 발사후 3분48초.로킷의 몸체인 페어링부분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발사후 16분44초.3단계 로킷엔진의 연소가 중지되면서 고도8백
20km궤도에 진입했다.
발사후 17분17초에서 24분27초까지 주탑재위성인 프랑스의 기상관
측위성 "스폿3호"와 우리별2호,나머지 5개 탑재위성들을 차례대로
내려 놓았다.
이때서야 긴장했던 기지관계자들과 우리측 참관인석에서는 환호성
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우리별2호의 발사를 총지휘했던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
최순달소장은 참관인석에서 "우리가 직접 설계,제작한 인공위성이
지구상공에 떠다닐 것을 생각하니 감개가 무량하다"며 기쁨을 감
추지 못했다.
우리별2호는 지난해 발사돼 우리나라의 인공위성시대를 연 "우
리별1호"에 이어 두번째 인공위성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국내연구팀
에서 설계,제작한 첫번째 인공위성으로 그 의미가 크다.
무게 50kg,35.2x35.6x67.0cm크기로 지구상공 8백20km궤도를 선회
하는 우리별2호는 모두 28억원이 투입됐으며 앞으로 5년간 우리나
라 상공을 하루에 7회 통과하면서 지구표면및 한반도 촬영,데이타
축적및 전송실험등을 수행하게 된다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에 설치된 지구국에서는 발사후
10시간뒤인 오후 8시30분쯤부터 우리별 2호와의 최초 교신을 시도
할 예정이다.
우리별2호는 위성의 자세를 바로 잡아주는 붐이 완전히 뽑혀
정상적인 작동이 가능한 10월말이후 본격적인 송수신이 이뤄지며
간이지상국이 설치된 대전엑스포회장내 삼성우주탐험관에서 우리별
1,2호와의 송수신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