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선경건설이 아파트 터를 은행에 근저당 설정한뒤 이를 해지하지 않아
입주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1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선경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선경건설은 인계동 163 일대 아파트 터 1천8백여평을 91년
12월 주택은행에 근저당 설정해 국민주택기금 26억8천여만원을 빌려쓴 뒤,
지난 7월초부터 입주를 시작한 주민들이 지난 9일 등기를 낼 때까지 이를 해
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3백60세대 입주자들은 근저당이 설정
된 상태로는 세대별 등기를 낼 수 없고 이로 인해 금융기관으로부터 담보대
출 등을 받을 수 없어 재산상의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입주자 2백
여명은 17일 저녁 8시부터 아파트 단지 옆 견본주택에 모여 근저당 설정 미
해지에 대한 해명과 피해보상등을 요구하며 세시간 동안 농성을 벌였다.
이에 대해 선경건설 관계자는 "3백60세대 가운데 25평짜리 1백60세대 앞으
로 근저당 설정을 전환해야 하는데 사전에 가압류된 세대가 있어 늦어지고
있다"며 "오는 24일까지 사태를 해결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