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6년까지 총 100억원을 투입해 프레온을 사용하지않고 냉난방을
동시에 할수있는 기술을 실용화하겠습니다"

지난달말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연구활동에 들어간
한국이동에너지연구조합연구소장 이종호박사(45)는 프랑스 엘프사의
특허기술을 활용, 건물용냉난방룸에어컨 냉장고및 산업폐열이용
냉난방시스템등을 상품화하겠다고 말한다.

동신중공업 한남체인 해평개발등 서로다른 업종의 10개사가 참여해 결성한
연구조합은 지난8일 페피냥대학과의 공동연구(룸에어컨)를 위해 5명의
연구원을 프랑스에 파견했다.

"이동에너지란 에너지가 시간에 따라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뜻하며
여기에는 에너지의 저장개념도 포합됩니다"

이같은 원리를 응용,이박사는 프랑스 엘프사가 물질특허권을 갖고있는
염계와 흑연계물질을 혼합해 만든 전도성 저장블록(금속스펀지)을 활용하면
프레온을 사용하지않고 냉난방및 에너지저장을 동시에 할수있다고
설명한다. 암모니아를 냉매로 사용한 일종의 가역화학반응시스템을 응용한
것이다.

이경우 심야전력및 폐열을 활용할수 있고 단순한 시스템으로 설치공간을
줄일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한다.

"이미 미국 유럽등지에서는 냉난방이 되는 옷의 시제품이 나와 있고
전기가 없는 사막에서의 제빙시스템도 개발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이박사는 국내에서 룸에어컨등 4가지분야에서 이같은 연구개발이 성공하면
이의 전세계시장에 대한 독점판매권을 가질 수 있어 수출유발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현행 냉난방공조관련산업도 이같은 시스템으로
대체할수 있을것으로 전망했다.

이동에너지연구소는 원활한 연구개발을 위해 30여명의 연구인력을
확보하고있고 국내외 관련분야 대학과도 공동연구체제를 갖추고있다.

고려대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프랑스 페피냥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이박사는 8년동안 프랑스에서 수학한 경험을 살려 이번 연구개발과제를 꼭
성공시키겠다고 다짐한다.

<이익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