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향신료 시장에 미원 농심등의 대기업들이 앞다투어 신규참여, 초기단
계의 시장선점을 겨냥한 업체간의 치열한 판촉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마늘 생강등 천연향신료를 간편하게 사용할수 있도록한
분말형태의 제품이 인기를 끌자 농심은 미국매코믹사로부터 완제품형태의 분
말후추를 수입 판매하던것을 최근 향신료사업의 확대를 위해 고추 마늘 생강
등을 분말형태로 만든 6종의 신제품을 내놓고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섰다.
안성공장의 생산설비를 이용, 분말고추와 마늘외에도 고순도정제염을 섞어
만든 마늘소금과 양파소금을 함께 선보였는데 라면스프제조를 통해 축적된
노하우와 브랜드인지도를 제품개발과 판매망구축에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
여 시장판도에 적지않은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원도 동결건조공법으로 만든 마늘과 생강을 (주)고제로부터 OEM(주문자상
표부착방식)으로 납품받아 시판에 나섰다.
이들 신제품을 "조선순마늘"과 "조선순생강"의 브랜드로 내놓고 있는데 동
결건조공법을 이용한 자사제품이 일반분말에 비해 복원력이 뛰어날뿐 아니라
물에 잘 흡수되는 우수한 특성을 갖고 있다고 판단, 시판첫해의 매출목표를
참여업체중 가장많은 30억원으로 잡고 있다.
미원은 중산층소비자들과 맞벌이주부등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광고선전활동
을 전개하는 한편 야외용수요도 적극 개척, 95년까지는 연간 50억원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마늘과 생강을 분말로 만든 인스턴트 천연향신료는 두산농산등 일부업체가
지난89년부터 제품을 선보였으나 소비자들의 관심부족으로 시장정착에 실패
했으며 산지농산물 전문가공업체인 동일산업이 작년8월부터 신제품을 앞세워
적극적인 판촉활동에 나선이후 수요가 고성장궤도로 올라서는 양상을 보였다
동일산업은 현재 월2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삼양농수산 (주)신농
등에 이어 대기업들의 신규참여가 잇따르면서 신수요개척활동도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