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검찰총장(56)이 전격 사퇴했다.
박총장은 13일 사퇴서를 김두희법무장관을 통해 김영삼대통령에게 제출,수
리됐다. 이에따라 김도언 대검차장이 차기검찰총장 임명전까지 검찰총장직
을 대행하게됐다.
검찰총장이 2년임기도중 하차한 것은 김두희 전총장에 이어 두번째이다.
박총장은 이날 사퇴서에서 "그동안 검찰이 벌여온 사정활동과 자기쇄신의
노력에도 불구,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자 한다"
고 말하고 "자신의 퇴진으로 검찰이 사정의 주역으로 거듭 태어나기를 바란
다"고 밝혔다.
박총장은 지난 3월 문민정부출범과 함께 2년 임기의 총장에 올랐으나 검사
의 슬롯머신업자와의 연루와 재산공개등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