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3월 검찰총장에 취임한 이래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변화와
개혁 그리고 검찰의 자기혁신을 위하여 미력하나마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저희 검찰이 벌여온 사정활동과 자기쇄신의 노력에도 불구
하고 국민들의 기대하는 바에는 미치지 못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이 검찰총수인 제가 부도덕한 소치로 생각되어 그 책임을 통감
하고, 오늘 검찰총장의 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아무쪼록 제가 사퇴함으로써 우리 검찰이 온 국민의 뜻을 받들어 진정한
사정의 주역으로 거듭 태어 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충심으로 바라마지
않습니다.
아울러 임기도중 물러나는 검찰총장은 저로서 마지막이 될 수 있도록 국
민여러분의 검찰에 대한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