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출범후 처음이 될 남북대화가 재개될 전망이라고 한다.

북한이 수정 특사교환제의를 해 오고 우리측이 특사교환 논의를 위한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의해 1년 가까이 동결되었던 남북대화의 숨통이
마침내 트이게된 것이다.

북한의 제의는 특사자격을 부총리급으로 한정치 않고 핵문제와 남북합의서
이행의 공동대책등도 의제로 삼자는 내용이어서 종래보다 다소 유연해진
느낌을 주고있다. 이것은 분명 북한의 긍정적인 변화라 할수 있으나
그럼에도 당장 큰 기대가 들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동안 여러차례의
대화가 있었으나 핵문제등 이렇다할 성과는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물론
남북대화의 재개는 대단히 바람직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내용도 없고 진전도 없는 지루한 입씨름의 남북대화, 특히 대미
협상과 핵개발용 시간벌기등 북한의 전략에 이용당하는 대화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이번 특사교환을 통해 북한의 인권문제도 거론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시판중인 귀순자들의 수기나 국제인권단체들의 보고에
따르면 북한내에는 특별독재대상구역이라 불리는 수용소에 15만여명의
정치범이 수용돼 갖은 고통과 압박을 받고있다고 한다.

남북통일의 궁극적 목적은 우리 한민족이 함께 평화롭게 잘사는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때문에 특사교환형식의 이번 대화에서는
당연히 핵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되 북한인권문제도 거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현(서울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1401동60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