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공개된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중 금융자산이 너무 적어 이들이
그동안 남의 이름이나 가명으로 거래하던 예금들을 재산목록에서 빼고
등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재산을 공개한 1천1백67명의 공직자 가운데 수십
억원대의 재산을 갖고 있으면서도 금융재산은 거의 없는 경우가 상당수
에 이르는 점에 비추어 재산공개의 성실성에 강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금융자산을 어느정도 신고한 공직자들중에서도 가명이나 차명예금
을 신고한 경우는 거의 전무하고 양도성 예금증서(CD)나 무기명 채권등을
등록한 공직자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에 지나지 않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