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대구지역 섬유업체의 해외투자가 최근들어 크게 활기를
띠고 있으나 상당수가 현지실정을 제대로 파악하지못해 조기철수하는가 하
면 염색업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도 해외투자에 나서고있어 부메랑현상의
우려가 큰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7일 대구은행 조사연구실이 발표한 "대구 섬유산업의 해외투자현황과 과제
"에 따르면 93년3월말현재 대구지역에서 해외에 진출한 섬유업체는 총32개
업체로 이중 14개업체가 92년이후 해외진출에 나서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직물 13건 의류 6건 염색 4건 사류 2건등으로 초기의 블라우스
양말등 의류봉제업에서 화섬 염색등으로의 투자업종 다각화도 이뤄지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초기에 투자에 나선 업체들이 현지사정을 제대로 파악하지못해 조
기철수하는등 부작용도 뒤따르고 있다.

지난 89년 태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던 1개 봉제완구업체가 최근 현지근로
자의 임금상승 등으로 경영이 악화되어 막대한 설비투자손실을 안고 철수했
으며 중국에 투자한 16개 업체중 2개의 업체가 사전조사 미비에다 장기이익
환수계획도 수립하지않고 투자했다가 조기에 철수했다.

특히 중국에 진출한 현지기업중 상당수는 언어소통과 제도에 대한 이해부족
으로 현지인들로부터 배척당하는가하면 언어소통을 위해 기용된 조선족들이
중간에서 종업원들을 선동하는등 임금인상을 부추기고 있으며 절반이상이 중
국에 집중되어 우리업체끼리의 인력스카우트등 과당경쟁을 보이고있는 것으
로 지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