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체들의 경품판촉행사가 초대형화되는등 과당경쟁으로인한 갖가지
부작용이 우려되고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충동구매조장등 부작용이 적지않다는
여론에따라 대다수식품업체가 지난상반기중 경품을 앞세운 판촉행사를
자제해왔으나 매출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수요확대와 경쟁업체에 대한
우위확보를 겨냥한 초대형 경품판매가 다시 줄을 잇고 있다.

생감자스낵"포카칩"을 판매중인 동양제과는 지난1일 하룻동안 전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포카칩1봉지씩을 무료로 증정하는 파격적인
판촉행사를 벌였다.

동양제과는 신문광고를 통해 경품행사를 알리고 해당광고를 가지고 오는
소비자들에게는 모든 판매상들이 포카칩을 제공하도록 했는데 약 3억원의
행사비용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동양제과는 외국산 생감자스낵을 앞세운 후발업체들의 신규참여로
감자스낵시장의 점유율경쟁이 가열되자 순수국산감자로 만든 자사제품의
브랜드인지도를 높이고 경쟁우위확보를 위해 이같은 행사를 벌였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가 약 4억원의 예산을 투입,오렌지주스의 대규모
경품판촉행사를 벌이는등 성수기를 넘긴 청량음료업계에서도 경품을 내건
판촉행사가 잇따르고있다.

롯데칠성은 프리미엄오렌지주스의 판매량이 1억병(1백80ml소병기준)을
넘어선 것을 기념해 지난달 27일부터 경품판매를 전개중인데 오렌지주스의
판촉수단으로서는 극히 파격적으로 1백만명을 대상으로 한 무료시음행사와
함께 세제 위생장갑등을 경품으로 제공하고 있어 업계전체에 몰고올 파장이
주목되고 있다.

탄산음료의 수요감소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코카콜라역시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11일까지 20일간의 일정으로 6천명의 소비자들에게
스포츠백과퐁퐁볼 티셔츠등을 제공하는 경품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앞서 코카콜라는 지난5월22일 하룻동안 특정판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콜라1병씩을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를 실시한데 이어 6월에는
전화기와 놀이기구등을 내건 소비자경품판매를 전개,음료업체의
경품판촉행사를 사실상 선도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있다.

식음료업체들의 경품판촉은 추석대목이 시작된 이달부터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미 지난7월부터
경품제공한도를 높인바 있어 초대형행사가 빈번해질 가능성도
높아지고있다.

한편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작년한햇동안 경품판매를 실시한 업체중
고시기준을 위반한 회사는 37.4%인 85개사에 달했으며 이중 식품업체는
모두9개사로 업종별순위에서 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승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