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의 팬들과 만날때 가장 즐겁고 기쁩니다. 좀더 세련되고 완숙한
연기를 보여주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7일오후8시 예술의전당콘서트홀에서 독창회를 갖는 조수미씨(30)는
5년만에 고국팬들에게 풀스테이지를 보여주는 기회를 갖게 돼 가슴이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탈리아에 유학한 지난 10년간은 정말 눈코뜰새없이 바빴습니다. 최선을
다하다 보니 정상에 오른 것같습니다."
조씨는 이탈리아에서 올해 최고의 소프라노에 뽑혀 라지올라 도로상을
받기도했다.

"서양무대에서 활동하다보니 한국인이고 동양인이라는 것때문에 겪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예를들어 금발머리가 필요한 배역의 경우에 전혀 기용
되지않고 있어요." 그러나 그는 세계 정상급 소프라노들이 나이가 많은데
비해 가장 젊다는 이점이 있다고 말한다.

"오페라 배역중 모차르트의 "마적"에 나오는 밤의 여왕역과 인연이
깊습니다. 올해에는 주로 이역을 많이 맡았었죠."
95년까지 연주일정이 꽉짜여져있는 그는 그동안 30편에 이르는 오페라에서
활약했다. 이번 서울연주회이전에도 오사카에서 신공항건설기념페스티벌에
참가했으며 이연주회가 끝나면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한차례
공연을 한뒤 곧바로 런던의 코벤트가든에서 공연한다.

"올해말에 새로운 노래가 담긴 음반이 나옵니다. 저의 독창집이죠."
이번 공연에는 세계의 음악여행을 한다는 기분으로 레퍼토리를 짰다고.

베르디의 "굴뚝청소부" 푸치니의 "마농레스코"등과 스트라우스의 "봄의
소리왈츠"및 한국가곡인 "가고파" "신아리랑" "그리워"등을 부른다.

<호>